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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6.03.27 18:37

한국사회에서 시나리오만 써서 먹고 살기는 힘들다


2005년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을 만든

초기 공동회장 3인은 심산, 김대우, 김희재였다

당시 가장 잘 나가는, 다른 말로 하면 "가장 많은 돈을 받던" 작가들이었다


그들이 지금 월하고 있는지를 보면 시나리오작가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심산은 원래 '시나리오작가'라기보다는 '작가'였다

20권 가까이 책을 써서 인세 수입이 만만치 않고 현재 심산스쿨을 경영하고 있다

김대우는 감독으로 데뷔한 다음, 제작자가 되었다

이제 기획, 각본, 감독, 제작을 겸하게 된 것이다

김희재는 올댓스토리를 만들어 기업 스토리텔링을 이끈다

물론 예전부터 추계예술대학교의 시나리오학과 교수이기도 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가?


시나리오만 써서는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내가 권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일단 시나리오를 써서 크레딧을 얻은 다음(영화를 개봉한 다음)

방송국으로 옮겨가서 떼돈을 벌어라!


방송 드라마 작가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글이 돈이 되는"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분야다


도대체 최저생계비를 번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적어도 "글을 써서 돈을 번다"면

안락한 아파트 혹은 주상복합건물을 갖고

꽤 비싼 승용차 정도는 굴려야 되는 거 아닌가?

매년 두 세 달 정도는 (해외)여행도 가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