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2015.11.15 04:09


오늘 선배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한 때 '영화밥'을 잠시 드시다가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손 꼽히는 드라마 작가로 자리잡고 계신 분인데 

수다 중 심산스쿨이 (공간적으로) 해체됨을 전하니..

바로 이렇게 묻더군요.


'어? 그럼... 이제 애들은 제대로 된 시나리오를 어디서 배우냐?'


( 참고로, 그 선배는 심산스쿨과 아무 연분 없는 글쟁이입니다.)


이것이

심산스쿨 캠퍼스 시대 의 10년 역사가 만든 한 줄의 핵심 로그라인이 아닌가 합니다.

그 자랑스러운 역사 속에 한 점을 보탤 수 있었음이

제 삶 에서도 너무도 빛나는 기억으로 남겨질 것 같네요.

감사드려요.

감히 시간의 길이 따위와 비례하지 못 할 만큼 행복했습니다.



아무튼, 약속 잊지 않으셨죠?

그럼에도 죽~죽~ 늙어가며 같이 ' 멋지게 놀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