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20-02-26 01:47:18

댓글

5

조회 수

803

P1380272.JPG

 

악귀와 액운을 막아주는 마을의 수호신

전라북도 남원시 석장승 순례

 

지난 주말에 전라북도 남원시 바위문화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편의상 그저 뭉뚱그려 바위문화라고 통칭했지만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매우 복잡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마애불, 미륵, 석장승(돌벅수), 암각화, 암각문(바위글씨), 남근석, 여근석, 성혈, 바위기도터, 기암괴석등 한도 끝도 없습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바위에 오르다가, 바위에 무언가를 새기다가, 결국에는 바위에 새겨진 모든 것들을 찾아다니고 있으니 저도 참 누구도 못 말릴 만큼 바위와는 뗄 수 없는 인연인가 봅니다.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이 절박한 시기에 한가로이 지방여행이나 다니다보니 알게 모르게 미운 눈총(!)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ㅎㅎ). 코로나19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저 그럴 운명이려니하고 받아들일 뿐 달리 어찌해볼 도리도 없습니다. 이번 순례길에서 만난 남원의 석장승 사진들 16장을 올립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그 아름다운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석장승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을이 바로 남원인데, 왜 하필이면 남원이 그렇게 되었을까는 여전히 연구의 대상입니다.

 

원래 석장승이란 악귀와 액운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혹시 압니까, 이런 석장승들을 순례하는 것이야말로 이 위급한 시기를 가장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길이 될 수도 있을지(ㅎㅎ)? 불안과 공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현대 의학과 현대 과학의 힘을 믿고, 현재 알려진 가장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즐겁게 마주 보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P1380267.JPG

P1380360.JPG

P1380373.JPG

P1390651.JPG

P1390886.JPG

P1390909.JPG

P1390954.JPG

P1400004.JPG

P1400025.JPG

P1400047.JPG

P1400102.JPG

P1400117.JPG

P1400854.JPG

P1400921.JPG

P1400877.JPG

댓글 '5'

profile

심산

2020.02.26 01:49

혹시 이 16개의 석장승들이 어디에 있고 이름이 무엇인지 모두 아는 사람?

모두 다 맞추면...글쎄? 술이라도 한잔 살까?

 

코로나19 때문에 방콕(!)하는 바람에 심심한 사람들은 한번 도전해보도록!ㅎㅎㅎ

정상민

2020.03.13 06:44

1 아영면 의지리 장승 (남장군)

2 아영면 의지리 장승 (여장군)

3 인월면 유곡리 천하대장군 (天下大將軍)

4 인월면 유곡리 지하여장군 (地下女將軍)

5 주천 방상시 (方相氏)

6 북천리 동방축귀대장군 (東方逐鬼大將軍)

7 북천리 서방축귀대장군 (西方逐鬼大將軍)

8 서천리 당산 방어대장군 (防禦大將軍)

9 서천리 당산 진서대장군 (鎭西大將軍)

10 운봉읍 권포리 (여장군)

11 운봉읍 권포리 (남장군)

12 운봉읍 권포리 대장군 (大將軍)

13 운봉읍 권포리 (여장군)

14 산내면 실상사 입구 상원주장군 (上元周將軍)

15 산내면 실상사 입구 옹호금사축귀장군 (擁護金沙逐鬼將軍)

16 산내면 실상사 입구 대장군 (大將軍)

이름이 확인 안 되는 석장승은 편의상 남녀 구분만 했어요.

 

선생님. 곧 찾아뵙겠습니다:D

profile

심산

2020.03.14 00:40

으악 이럴 수가!

오, 상민이 놀라운데...?ㅎㅎㅎ

 

언제 얼굴 마주보고 술이나 한 잔 하자!ㅎ

정상민

2020.03.14 22:58

선생님과 매주 두번씩 술마시던 시절이 그립네요 ㅎㅎ

한약 먹던거 다 먹고 찾아뵐게요^^

profile

심산

2020.03.15 19:24

상민이 말이 맞아...

심산스쿨에서 와인반이나 하며 와인이나 홀짝거리던 그 시절이

그야말로 'Good Old Days''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또 언제 그런 시절이 다시 올까 싶기도 하고...ㅎ

 

조만간 내가 상민이를 위해서 더 어려운 퀴즈를 내줄께!

기대해...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10 [강헌반]은 [WAgit]로 간다 + 118 file 심산 2008-08-21 144233
509 역대 최고 청춘영화 BEST 10 + 26 file 심산 2011-03-13 10204
508 한수련 작가, 심산스쿨 사상 최고의 계약 완료! + 95 file 심산 2007-06-28 10152
507 조중걸 선생님의 편지: 나의 학생들에게 + 29 file 심산 2007-02-06 9257
506 황진영 작가, 2007 KT공모전 대상 수상! + 63 file 심산 2007-04-27 9102
505 허성혜 동문 드라마작가로 데뷔 + 36 file 심산 2010-10-01 9040
504 심산스쿨이 시스템을 갖춰갑니다 관리자 2005-12-19 8744
503 한수련 작가의 [통증] 개봉 + 27 file 심산 2011-09-07 7453
502 SBS [연애시대] 박연선 작가 만세! + 9 file 심산 2006-04-27 7365
501 유대헌 공개특강 [공모전에 대비하는...] 안내 + 4 file 심산 2011-06-14 7127
500 캐나다 서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38 file 심산 2008-09-09 7072
499 김석주 작가가 공모전 당선 기념으로 쏜답니다! + 63 file 심산 2006-07-31 6976
498 [방자전][음란서생]의 김대우가 돌아온다! + 29 file 심산 2010-06-15 6612
497 한수련 데뷔작 [미인도] 맹렬 촬영중 + 45 file 심산 2008-06-17 6594
496 거절할 수 없는 제안 + 61 file 심산 2011-07-19 6553
495 공모전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 32 file 심산 2010-12-12 6538
494 "작가가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 19 file 심산 2010-11-15 6469
493 최관영 작가와 장철수 감독의 겹경사! + 47 file 심산 2008-10-30 6428
492 명로진 리포터, 미뺀 연습현장을 급습하다! + 10 file 심산 2007-12-05 6415
491 심산스쿨 [이선영드라마작가반] 개설 안내 + 25 file 심산 2009-08-11 6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