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8-06-23 19: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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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기울어진 운동장 어떻게 할까?

반독과점 영대위 토론회

2018년 7월 15(일) 오후 2시

부천 판타스틱 큐브(부천시청 1층)

 

한국영화계의 가장 고질적인 적폐는 바로 '독과점'입니다. 현재 한국영화계의 독과점 행태는, 미국의 법률에 따라 비추어보면, 모두 범죄행위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독과점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영화 독과점 금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법률로 만드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 내에 반드시 이룩할 것입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반독과점 영대위가 "한국영화, 기울어진 운동장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엽니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영화운동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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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7.07 16:22

대기업 독과점 깨야 한국 영화 산다

 

기사승인 2018.07.06 20:20:24

 

- [제정임의 문답쇼, ] 영화감독 이명세

 

“2000년 들어서면서 해외영화제에 한국영화들이 많이 초대되고 있어요. 근데 몇 년 전부터 (한국) 영화가 너무 똑같아졌다고들 해요. 그전까지 한국영화에 힘이 있었던 것은 막말로 에미, 애비가 없다는 것, 마음대로 만들 수 있었던 자유 때문이었죠. 그런 힘이 창의적인 작품을 낳은 건데, 지금은 (외부 투자자들이) ‘안 돼, 옷 입어’ ‘흙 털어’ ‘손 닦아이렇게 되면서 영화가 거의 똑같아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에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을 연출한 이명세(61) 감독이 5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에 출연해 한국 영화산업의 독과점구조 타파를 주장했다. 그는 제작에 돈을 대는 사람들이 대중의 목소리라고 판단하는 통계를 갖고 간섭을 하기 때문에 한국 영화가 점점 획일화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수익을 내기 위해 상업성 혹은 대중성 있는 작품만 만들려고 하다 보니 통조림같은 영화를 찍어내게 됐다는 것이다.

 

에미·애비 없던한국 영화 창의성, 상업 논리가 죽여

 

이 감독은 특히 투자, 제작, 배급, 상영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대기업이 영화산업을 장악하면서 스크린 독과점으로 작은 영화들은 선보일 기회조차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중은 유기농 음식도 원하는데 맥도널드만 판매하는 꼴이라는 얘기다. 그는 “(한국 영화가 발전하려면) 일단 독과점을 없애야 한다이건 개인이 할 수 없고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를 금지해 제작, 배급과 상영 등을 분리하는 내용의 영화 및 비디오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으나 아직 진전은 없다.

 

그는 또 자신의 흥행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인정사정 볼 것 없다>, 할리우드 히트작 <사랑과 영혼>흥행성이 없다고 시나리오가 버려졌던 영화라며 투자자들의 흥행 공식이 맞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2년 제작사와의 의견 차이로 자신이 감독하던 영화 <미스터K>에서 손을 떼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타 출연료 대신 스태프 임금을 깎는 현실

 

이 감독은 영화제작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스태프들의 문제와 관련,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분들이 제작비를 절감할 때 (스타) 배우의 출연료를 깎으려 해야지 스태프들의 최저임금을 깎으면 안 된다그렇게 안 됐을 때는 영화를 찍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영화는 제조업이 아닌 예술이며 사람의 작업이기 때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수익도 같이 나눠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1999<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큰 성공을 거둔 후 토니 스콧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했던 일도 회고했다. 당시 현지에서 에이전트(대리인) 계약을 하고 자신의 시나리오로 영화 제작을 모색했으나 할리우드에서 원하는 것은 장 클로드 반담 같은 배우가 출연하는 액션물이어서 성사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할리우드가 아시안 감독에게 원하는 것은 (흥행 공식에 맞는) ‘뻔한 이야기였다며 결국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 귀국했다고 토로했다.

 

좋은 영화감독이 되는 길, “공짜는 없다

 

이 감독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끈기(perseverance), 인내(patience), 열정(passion), 연습(practice)4P를 주문했다. 그는 배창호 감독의 말을 빌려 영화만 잘 만들면 (영화제 등에 초청받아) 공짜로 온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게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짜는 없다계속 도전하는 끈기와 인내,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연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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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7.17 00:55

영화인들 "한국영화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아야"

입력 2018.07.15. 17:58

자동 요약

영화인들이 한국 영화 시장에 만연한 불공정 행위와 독과점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이하 반독과점 영대위)는 15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한 행사로 부천시청 1층 판타스틱 큐브에서 '한국영화 기울어진 운동장, 어떻게 할까?'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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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과점 영대위' 토론회

(부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영화인들이 한국 영화 시장에 만연한 불공정 행위와 독과점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이하 반독과점 영대위)는 15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한 행사로 부천시청 1층 판타스틱 큐브에서 '한국영화 기울어진 운동장, 어떻게 할까?'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지영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최용배 집행위원장이 모두 참석했다. 영화제의 부대행사에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이 모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토론에 앞서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외면하는 영화인도 있어서 이 운동이 동력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토론회에서 공부를 좀 하고 이를 통해 이 운동이 확산하기를 빌어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장으로서 이런 행사를 열게 된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이야기한 내용은 역사에 남을 것이고 영화계를 바꿔나가는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1부 '행위규제'와 2부 '구조규제'로 나누어 진행했다. 1부에서는 정인선 영화진흥위원회 객원연구원이 '불공정거래행위 유형과 분석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기조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6대 배급사와 직배사 영화가 아닌 영화는 개봉일이 임박해서야 예매가 오픈돼 예매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향후 상영관 확보와 상영 시간 배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동반성장이행협약에는 '배급사는 영화 종영 60일 이내 제작사에 정산을 완료한다'고 돼 있으나 2016년 기준 주요 투자배급사의 평균 정산 지급일은 90~110일에 달해 동반협을 무색하게 했다"고 밝혔다.

'반독과점 영대위' 토론회

이에 토론자로 나선 배장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상임이사는 "동반협 규약만으로는 당연히 상황 개선이 어렵고, 영화진흥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영화인이 모두 참여하는 가칭 '영화산업경제민주화위원회'를 구성해서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준동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은 "결국은 구조규제, 즉 법 개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법 개정 쪽에 더 집중하고 영진위나 영화계가 더 강경한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영진위가 지금까지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그 안에서 활동하는 동안 적극적으로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용배 집행위원장이 "영진위의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달라"고 요구하자, 이 부위원장은 "영진위가 직접 법 개정에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발의한 법안이 있는데 영진위는 도 장관 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가칭 '한국영화보증금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영화 제작비의 일정 부분을 보증해주고 이 보증을 토대로 금융 지원을 받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연구용역이 거의 끝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상영배급복합체 문제의 구조적 해결방안'을 두고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홍명수 명지대 법학대학 교수가 기조 발표했으며, 김윤정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과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박경신 교수는 "상영시장은 계열배급사의 지속적인 수직봉쇄를 통해 CJ, 롯데, 메가박스 등 3사의 점유율이 93%에 달할 정도로 악화한 상황"이라며 "배급·상영의 동시 과점적 수직계열화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상영과 배급의 겸영을 전면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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