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7-05-30 22:31:02

댓글

0

조회 수

1067

올리기1-2017-05-30 20;25;00.jpg


서울 신촌 봉원사의 영산재를 아십니까?

봉원사 영산재 201766() 현충일 아침 10시부터

영산재 전야제 201764() 오후 5시부터

 

저는 삼척 심씨 집안의 아들이지만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한성고등학교에 입학하던 1977년부터 줄곧 신촌을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로 무려 40년이 되었으니 신촌 토박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합니다. 신촌 제일의 산을 꼽으라면 당연히 안산(=길마재=안현=무악산=모악산=기봉=기산=봉화뚝=봉우재=봉우뚝)입니다. 그리고 안산에는 천년고찰 봉원사가 있습니다. 봉원사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한국산서회와 함께 하는 인문산행(3)-안산의 봉원사와 봉수대에 간략히 기술해 놓았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태고종의 총본산으로 꼽히는 봉원사에서 가장 자랑할만한 행사가 영산재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불교의 영산재란 부다가 영취산에서 중생들을 모아놓고 법화경을 설파하는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을 말합니다. 불교의 의식들 중 가장 장엄하여 흔히들 천주교의 장엄미사에 비견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불교의 영산재가 천주교의 장엄미사보다 훨씬 더 길고 짜임새 있는데, 모든 과정을 제대로 행하자면 대략 3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신촌 봉원사의 영산재는 1973115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고, 2009930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 예술적 종교적 가치를 공인받고 있는 셈입니다. 올해의 영산재가 201766() 현충일 아침 10시부터 거행됩니다. 3일 동안 진행되어야 할 내용을 하루에 줄여 오후 6시나 되어야 끝납니다. 매우 긴 시간이지만 그 정도의 시간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퍼포먼스(!)입니다.


올리기2-2017-05-30 20;52;49.jpg

올리기3-2017-05-30 20;56;00.jpg


올해에는 영산재 본행사에 앞서 일종의 전야제(?) 같은 행사도 치룹니다. 영산재 문화한마당은 201764()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행됩니다. 다양한 장르의 무형문화재 시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나름 볼만할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원합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 제가 봉원사와 관련이 있냐고요? 전혀 없습니다(ㅎㅎㅎ)! 다만, 대학 재학시절, 집도 절도 없이 떠돌다가 봉원사 아래 사하촌에서 한 겨울을 보냈던 인연이 전부(!)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행사를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뭅니다. 이 고맙고 희귀한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올리기4-2017-05-30 20;51;49.jpg

올리기5-2017-05-30 20;56;37.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11 [강헌반]은 [WAgit]로 간다 + 118 file 심산 2008-08-21 144447
510 역대 최고 청춘영화 BEST 10 + 26 file 심산 2011-03-13 10215
509 한수련 작가, 심산스쿨 사상 최고의 계약 완료! + 95 file 심산 2007-06-28 10158
508 조중걸 선생님의 편지: 나의 학생들에게 + 29 file 심산 2007-02-06 9267
507 황진영 작가, 2007 KT공모전 대상 수상! + 63 file 심산 2007-04-27 9119
506 허성혜 동문 드라마작가로 데뷔 + 36 file 심산 2010-10-01 9056
505 심산스쿨이 시스템을 갖춰갑니다 관리자 2005-12-19 8752
504 한수련 작가의 [통증] 개봉 + 27 file 심산 2011-09-07 7467
503 SBS [연애시대] 박연선 작가 만세! + 9 file 심산 2006-04-27 7374
502 유대헌 공개특강 [공모전에 대비하는...] 안내 + 4 file 심산 2011-06-14 7136
501 캐나다 서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38 file 심산 2008-09-09 7080
500 김석주 작가가 공모전 당선 기념으로 쏜답니다! + 63 file 심산 2006-07-31 6986
499 [방자전][음란서생]의 김대우가 돌아온다! + 29 file 심산 2010-06-15 6618
498 한수련 데뷔작 [미인도] 맹렬 촬영중 + 45 file 심산 2008-06-17 6598
497 거절할 수 없는 제안 + 61 file 심산 2011-07-19 6570
496 공모전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 32 file 심산 2010-12-12 6551
495 "작가가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 19 file 심산 2010-11-15 6478
494 최관영 작가와 장철수 감독의 겹경사! + 47 file 심산 2008-10-30 6435
493 명로진 리포터, 미뺀 연습현장을 급습하다! + 10 file 심산 2007-12-05 6421
492 심산스쿨 [이선영드라마작가반] 개설 안내 + 25 file 심산 2009-08-11 6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