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8-01-01 1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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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 김경찬 
감독 : 장준환 
주연 :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강동원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설경구 여진구 
별점 : ★★★★ 
movie_image.jpg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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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1.01 19:01

나로서는 이 영화에 대해서 객관적일 수가 없다

이것은 나와 우리 세대(이른바 386세대)의 이야기이다

덕분에 지나치게 감정이입과 감정이화를 동시에 경험하며

보는 내내 속으로 혹은 밖으로 많이 울었다

 

1987년에 나는 26살이었다

합법적(대외적)으로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청년위원회 소속으로

직선제개헌쟁취국민운동본부에 파견되어

6월항쟁의 지하신문을 만들고 있었다

비합법적으로는...비합법이므로 굳이 밝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묘사하는 거의 모든 현장에 나는 있었다

영화에서 묘사하지 않은 명동성당 점거농성현장에도 나는 있었다

오래 전에 내가 쓴 장편소설 [사흘낮 사흘밤](풀빛, 1994)

당시의 정황들이 다큐멘터리처럼 정리되어 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들의 끔찍했던 청춘시대

그리고 그 당시에 죽어간 선배 동료 후배들 생각이 많이 났다

내가 그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던 이유는 별것 없다

단지 운이 좋아서일 뿐이다

그리고 브레히트가 말한 것처럼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느낀다

 

이 영화를 만든 한국영화계는 정말 대단한 집단이다

장준환 감독에게 고맙고, 출연해준 모든 배우들에게 고맙고

제작해준 CJ E&M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시간 내어 올려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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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1.04 17:42

김명인 형이 장문의 '감회'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네?


이틀 전 저녁 아들과 함께 <1987>을 보고 왔다. 영화는 기대 이상의 수작이었다. <변호인>이라든가 <택시운전사>를 비롯해서 80년대를 소환했던 이전 영화들과의 본격적인 비교는 다시 해 봐야 하겠지만 이전의 영화들에서 느꼈던 몇 가지 불편했던 점들로부터 이 영화는 상당히 놓여나 있었다. 예컨대 고소설적 선악구도와 방불한 정형화된 인물형상이라든가, 어설픈 고증으로 인한 사실감의 부족 등에서 오는 소원감을 이 영화에서는 그다지 느끼기 어려웠다.


탄압받는 주동인물들은 순수하고 선하게, 탄압하는 반동인물들은 시종 악마적 캐릭터로 그린다거나, 30년 전의 현실을 무턱대고 낙후한 것으로 설정한다거나 함으로써 오히려 당대의 현실을 무역사적 설화공간 속으로 끌고 가는 우를 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주인공을 중심으로 설정하지 않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1987년의 실감을 재현하면서도 동시에 각각의 등장인물들에 적절한 필연성과 그에 따르는 개성을 배분하는 이 영화의 재현방식은 웰메이드 팩션을 보는 쾌감을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물론 Jung-hwan Cheon천정환 선생이 이미 포스팅한 것처럼 아직도 ‘순수한 운동권 vs 악마적 독재세력’ 이라는 단순한 이분법 구도는 여일하여, 앞으로도 가장 격렬했던 ‘혁명적 과거’라고 해도 좋을 80년대의 한복판을 살았던, 그리고 사실은 훨씬 더 ‘불순했던’ 운동가, 혁명가들의 복잡한 삶과 의식을 재조명한다거나, 그 민주화투쟁의 신화가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가에 대한 성찰을 담은 서사들은 (영화건 소설이건) 계속 나와야 하고, 또 나오게 되겠지만, 그런 서사들은 대중적 차원에서 소비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볼 때, 이 <1987>는 대중적인 방식으로 이른바 1987년 체제의 ‘건국신화’를 다룬 ‘국민영화’의 계보에 한 정점을 찍는 작품으로 기억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역시 천정환 선생이 지적하고 있는 것이지만 이 영화로서 이제 한국의 민주화세대들은 이를 테면 <인천상륙작전>이나 <국제시장> 등의 냉전/개발세대들의 ‘건국신화’에 필적하는 자기세대의 ‘건국신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문재인정부의 요람 속에서 386과 486을 거쳐 이제 586으로 ‘진화’한 80년대 세대들의 신화로 선양되고 그럼으로써 이른바 ‘민주화세대’와 1987년체제가 ‘대한민국사’라는 정사(正史)적 체계 속에 하나의 공식 섹션으로 편입되는 매개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나는 그것에 대해 굳이 우려를 표명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정사라는 것은 주류세력의 역사이고, 1987년체제가 작동해 온 동안 이른바 ‘민주화세력’과 그 중에서도 80년대 세대들의 기득권세력화는 하나의 팩트가 되었으며, 그와 더불어 그 세력의 신화가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기도 하고 불가피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정사체계를 받아들이고, 그 체계에 기생하여 물질적 정신적 기득권을 나누어 갖는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한 3년의 차이로 다행히(?) 이른바 386세대에는 속하지 않게 되었지만 나 역시 넓은 의미의 80년대 세대이자 민주화세력의 일원으로서 사실상 그 기득권체제에 편입되어 있지만, 나는 적어도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시절의 투쟁사를 훈장처럼 추억하는 대열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 시절에 대한 내 기억의 대부분은 여전히 승리한 자의 ‘영광’이 아니라 패배한 자의 ‘부끄러움’이었고, 그 기나긴 후유증에 대한 회한이기 때문이다.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박처원, 이근안 등과 함께 30여 일을 보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직접 3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시감 이상의 격렬한 감회 속에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잊었던 그 시절의 고난에 대한 향수어린 회고나 무용담을 피력하는 자의 감회와는 다른 것이었다. 지금도 생생한 치욕감과 수치감을 그저 부르기 쉽게 ‘감회’라 부른 것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한열의 죽음을 즈음한 장면들을 만나면서부터는 (영화 자체가 이 부분에 상당한 공을 들이기도 했지만) 복받치는 감정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 무렵 기나긴 투쟁의 나날 속에서 일어났던 모든 ‘죽음의 사건’들에 나 자신이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생각을, 나는 내가 죽는 날까지 결코 떨쳐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감각은 확실히 다소 과장된 것이기도 하고, 어쩌면 또 다른 의미의 과대망상일 수도 있겠지만, 지난 30년 동안 그 속에서 살아왔던 나로서는 이젠 그 감각이 내 몸의 일부가 되어버려 떨쳐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화에 대한 평가와는 무관한 감상이지만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아무튼 그 시절은 참 야만스러운 시절이었고, 이제 그런 식의 야만은 좀처럼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월남 반공주의자 박처원이라는 인물형상에 의해 실감나게 구현된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의 그 끔찍한 광기로 대변되는 한국형 냉전지배체제의 야수적 행태와, 그런 야만에 맞서야만 했던 저항세력의 단말마적 행동들 모두가 사실은 공히 반문명적인 야만의 습속들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탄압하는 자들과 저항하는 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공유되던 그 열병 같은 흥분상태는,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원시적인 정동으로 느껴진다. 세상이 좋아진다는 것은, 인간이 그런 원시적 정동들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시는 그런 흥분상태는 야기되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런 식의 적나라하고 촌스러운 야만에서는 벗어났지만 또 다른 야만상태에 들어서 있다. 사람을 잡아들이고 고문하고 죽이는 식의 지배권력에 의해 행해지는 야만과는 다르지만, 합법의 테두리안에서, 불가피한 ‘부수적 피해’라는 헤게모니적 정당화의 그물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말도 안되는 야수적 폭력과 비인간적 삶의 조건에 노출되어 있다는 자각도 없이 ‘시장의 야만’이라는 말기 자본주의의 정글 속을 헤매고 있는 것이다.


내가 <1987>로 재현된 그 기억들을 훈장으로서가 아니라 부끄러움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그 시절을 달콤한 기억으로 돌이켜보는 자들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그들 자신이 이젠 이 새로운 야만시대의 가해자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2018년, 1958년생인 나는 꼼짝없이 환갑 나이가 되었다.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1987년‘은 이제 빼도 박도 못 하는 한 세대 전의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그 시절에 2~30대였던 우리들은 식민지와 전쟁을 경험한 식민지·냉전세대인 당시의 50대 이상 세대들만 사라지면 한국사회는 그래도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 되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그들 대부분이 사회적으로는 물론 생물학적으로 거의 소멸되어가고 있는 지금, 그때의 그런 기대는 참으로 순진한 것임이 판명되었다. 그리고 이젠 냉전시대를 자기 삶으로 경험해 보지 못한 개발세대, 민주화세대로 구성된 50대 이상 연령층, 바로 나의 세대들이 여전히 한국사회의 식민지 잔재와 냉전적 분단의식에 젖줄을 대고, 이젠 거기다가 민주화라는 87년체제의 신화까지 덧붙여 새로운 세대의 희망과 미래를 쥐고 흔들며 농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는 늘 이렇게 도로아미타불의 반복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이지만 차이나는 반복, 평면으로 보면 원점회귀지만 입체로 보면 나선형적 상승의 형상을 띠고 진행되는 것 아니겠는가. 한 세대는 자신의 가능성의 끝에서 한계를 남기고 정리되지만, 그 다음 세대는 그 한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시 새로운 세계를 열어나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제 예순의 나이, 새로운 세상에서도 언감생심 주책없이 앞자리에 서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세대가 나를 자기들 대열의 끝자리에라도 끼워주리란 미망은 일도 없다. 그렇다고 지나간 세계의 눈으로 오고 있는 세계에 잔소리를 늘어놓을 생각도 없다. 다만 앞 세대의, 지나간 시절의 과오를 물려주지 않기 위하여, 그것이 새로운 세계의 몽니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반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는 것만으로도 내 남은 삶은 충분히 벅차고 힘겨울 것이다.


영화의 엔딩곡으로 쓰인 <그날이 오면>은 여전히 눈물 없이는 못 듣고, 목이 메어 못 부른다. 아직 ‘그날’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나는 괜찮다. 아직 살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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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1.05 14:53

나의 첫 저서는 1989년에 펴낸 시집 [식민지 밤노래](세계)이다

세계라는 출판사는 이른바  YSM(연세대 운동권)의 전진기지 같은 곳이었는데

당시의 발행인(대표)은 윤후덕 선배였고, 편집장은 유창선 선배였다

윤후덕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며 지난 해의 예산결산위원장이었다

유창선은 현재 정치평론가 겸 인문학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들 그 시절을 처참하게 통과하고도 살아남아

여전히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기만 하다

 

유창선 형이 오늘 자 [폴리뉴스]에 영화 [1987]에 대하여 썼다

 

[유창선 칼럼] ‘1987’을 승리로 기억하는 이유

유창선 정치평론가 입력: 2018.01.05 12:58:49

 

영화 ‘1987’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그 시절을 겪었던 세대는 물론이고 부모들의 역사를 접한 세대까지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영화를 보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보존해야 할 집단기억을 만들어가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 모두가 19876월의 승리를 기억하며 환호하는 것만은 아닌 듯하다. 영화 ‘1987’의 끝은 승리의 얘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1987년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6월 항쟁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민주세력의 분열로 정권은 군사반란세력에게 승계되고 말았다. 노태우의 당선이 확정된 1216일 아침,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침울한 얼굴로 입을 닫고 있었다. 6월에 승리의 눈물을 흘렸던 우리는, 반년도 되지 않아 다시 패배의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그 뒤 이 땅의 민주주의는 다시 긴 우여곡절의 역사를 거치게 된다.

 

그래서 1987년에 대한 기억은 저마다 다르기도 하다. 승리의 기억으로 기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패배의 기억으로 적어놓은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취의 기억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상실의 기억이기도 하다. 1987년이 ‘586’들의 훈장으로 기록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

 

역사에 대한 집단기억이라는 것이 자기 역사에 대한 숭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우슈비츠에 대한 집단기억이 역사를 망각하지 않으려던 독일인들의 의지였듯이, 역사에 대한 기억은 여러 가지 색깔을 띠게 된다. 역사란 길게 보면 결국 ’()’()이 반복적으로 교차하는 것, 어떤 역사든지 반성적 사유가 개입되는 것은 그래서 건강한 모습이다. 우리는 승리의 감격을 기억하는 동시에 반성적 사유를 함으로써 비로소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그 해 6월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가 어째서 다시 시련을 겪어야 했는지를 반성하며 부끄러워 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역사란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반복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반성적 사유를 통해 비로소 우리는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승리의 집단기억을 이어가는데 우리가 주저할 필요는 없다. 1987년 민주정부 수립의 꿈이 좌절되었고, 오늘도 약자들의 인간다운 삶이 구현되지 못하고 있으며, 조국이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촛불시민혁명을 다시 거쳐 이만큼까지 온 것은 역사의 커다란 진보임에 분명하다.

 

삶을 살아가는 실존적 주체로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결과만은 아니다. 역사의 범죄가 자행되고 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했느냐에 대한 기억은 삶의 의미와도 연결되어 있다. 야스퍼스는 나치 독일의 문제에 대한 인간들의 죄를 논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불법과 범죄가 자행되고 다른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나는 살아남았다면, 살아있는 것이 나의 죄다.” (죄의 문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자신의 생존에만 열중했다. 바로 그것이 인간들의 도덕적 죄라고 야스퍼스는 고발했다.

 

그렇기 때문에 1987년을 승리로 기록한 영화 ‘1987’의 시선은 정당해 보인다. 그것은 ‘586’ 뿐 아니라 쫓기는 대학생들을 숨겨주었던 동네 어른들, 동참의 경적을 울리며 달렸던 택시 기사들, 점심 시간에 명동에서 함께 구호를 외쳤던 넥타이부대들... 그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이루어낸 승리였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훈장을 주어도 무방하다. 그것은 세상에 과시하며 세속적 욕망을 이루려는 용도의 훈장과는 다르다. 내가 나에게 주는 양심의 훈장이다. 그것이야말로 그 세대들이 고단한 삶의 여정 속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가슴 속 훈장이다. 그러니 영화가 1987년에 대한 반쪽 짜리 기록이라고 너무 불편해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역사를 위한, 아니 인간들을 위한 우리의 사랑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잊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yuc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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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2018.01.07 01:16

★★★★


역사엔 관심이 크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치에 대해선 관심자체가 없던 나였다..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너무나도 무지했고..


눈꼽만큼의 도움이라도 될까싶어, 개봉당시 이미 봤던 [택시운전사]와 [남영동 1985]를 다시한번 보고 영화를 보러갔다..


많은 배우들이 서로 다른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보기 시작했는데,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였던..

이 나라가 어떤 희생을 품고, 어떻게 세워진, 어떤 나라인지..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인, 일곱살이었던 1987년을 다룬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나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그보다 더 자주 소름을 돋게 만들었던 영화..

그리고 앞으로 몇 번이고 더 봐야할 영화..


이것도 우리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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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1.08 16:15

아래는 유월항쟁의 숨겨진 본질 혹은 이론투쟁에 관한 이야기인데

조금 머리가 아프고 알아듣기도 쉽지 않겠지만

일독을 권한다


역시 김명인 형이 썼다


박종철의 이데는, 6월항쟁의 이상은, ‘호헌철폐 독재타도그 이상이었다. 그것이 30년 세월 동안 망하고 풍화하고 농숙하여 만들어진 고갱이가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그것은 한국사회의 기득권에 근본적으로 반대되는 생각들의 결정(結晶)이다. 뭔지 모르겠다고? 훈장 없이 여전히 박박 기고 있는 사람들이 뭐라고 주장하는지 들어보면 된다.”(천정환)

 

어쩌다가 영화 <1987>을 두고 Jung-hwan Cheon천정환 선생과 페북을 통해 생각을 주고받는 상황이 되었다. 그는 박종철의 이데’, ‘6월항쟁의 이상의 고갱이가 무엇인가에 대해 훈장 없이 여전히 박박 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천정환 선생이 내게 대답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나는 훈장을 거부한 것도, 아닌 것도 아닌 기회주의적 태도로, 물질적으로는 박박 기지 못하면서 정신적으로만 박박 기는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며 살아 온 처지라 제대로 대답할 자격도 갖추지 못했지만, 이런 대답도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남긴다.

 

19876월시민항쟁은, 1980년의 서울의 봄과 광주민중항쟁이라는 충격적 인트로로 시작되어 1991년의 분신정국1992-93년의 공안정국으로 피날레를 맞은 1980년대 변혁운동사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사건이었다. 물론 그 6월시민항쟁에는(종종 잊혀지거나 분리되는 경향이 있지만) 곧 이어 일어났던 7-8월 노동자대투쟁도 포함된다.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6월항쟁의 고갱이이자 이데, 적어도 당시 목적의식적이고 주체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했던 주체의 주관적 차원에서 본다면, 이념적으로는 극좌주의였고, 정동적으로는 혁명적 낭만주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호헌철폐, 독재타도는 표면적, 전술적 구호에 불과한 것이었고, ‘민주, 민중, 민족은 그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었지만 여전히 대중적 차원의 슬로건이었으며, 사실상 당대의 주류 핵심 운동권구성원들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은 20세기 전반기를 휩쓸었던 과학적 사회주의 프로젝트와 식민지 민족해방투쟁의 한반도적 융합 모델이었다.

 

물론 그것은 당시 세대가 알고 있었던 가장 급진적인 이데아였기 때문에 선택된 것이었을 뿐, 더 급진적인 어떤 것이 있었다면 아마도 그것을 선택했을 것이다. 광주학살을 통해 실존적 극한상태를 경험했던 당시 세대들은 그만큼 결사적이었다.

 

독재자의 죽음이 몰고 온 급격한 민주화에 대한 기대와, 12.12 쿠데타에 이은 광주학살의 충격 사이의 가파른 낙차는, 이전 70년대까지의 반독재민주화운동 정도의 운동프로그램들은 도저히 성에 차지 않았던 당대의 주류 운동세력들로 하여금 그 이전까지는 일부 전위적 조직운동 차원에서만 제기되었다가 곧 좌절되어 왔던 본격적 수준의 급진좌익운동으로 나아가게 했고, 이는 이른바 사회구성체 논쟁NL-PD 논쟁을 거치며 급진적 형태로 강령화되어 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극좌적 프로그램은 운동권 내에서는 갈수록 더 좌경화하고 더 급진화했지만 사실상 두 방향에서 치명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 하나는 이른바 객관적 정세로서, 80년대를 열어젖힌 박정희군부독재체제의 붕괴는 운동주체들이 생각한 것처럼 민주화세력이 만들어낸 혁명적 정세가 아니라, 80년대부터 이미 시작된 세계자본주의의 전지구적 신자유주의 리노베이션에 의해 야기된 일국(국지)시장체제의 붕괴도미노의 일환이었고, 그 결과는 시장자유주의를 보장할 정도의 정치적 민주화 이상일 수가 없었던, 매우 제한적인 기회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80년대의 신자유주의 초기 세계시장 호황과 맞물려 대중들에게 제한된 정치적 민주화 이상을 열망하게 하지 못하는 기본적 한계로 작용했다. 대중들에게는 3저 호황으로 경제 잘 나가고 임금도 오르고(7-8월 투쟁으로), 직선제도 이루어졌는데 뭘 또 바래? 하는 정서가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또 하나는 주관적 오류로서 당시 운동권 전체가 6.8혁명 이래 세계체제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새로운 탈근대적 전망에 접속하지 못하고 여전히 20세기 전반까지의 근대혁명적 프레임에 갇혀서 노동자계급 당파성에 기초한 전위적 혁명투쟁 및 반제국주의 민족해방투쟁 수준의 낡은 이념과 운동관습에 매달려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의 투사들은 마치 러시아혁명기의 볼셰비키들처럼, 식민지하 독립운동가들처럼, 검거와 투옥, 고문과 법살이 넘치는 역시 전근대적 탄압과 어울리는 투쟁 습속 속에서 드라마틱한 체제전복을 꿈꿨던 것인데, 이런 주/객관의 불일치는 결국 1987년 겨울 대선에서의 노태우 승리, 1990년대 초반 정국에서의 공안통치의 승리와 운동권의 급격한 해체라는 극적인 좌절의 드라마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결국 그렇게 만들어진 ‘1987년 체제라는 것은 신자유주의 프로젝트의 손바닥 위에서 시장 자유화를 보장할 정도로만 허용된 정치적 민주화에 불과한 것이었는데, ‘1987년 체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이른바 6월항쟁 주체들의 다양한 분기가 나타나게 된다.

 

가장 낮은 수준에서는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이루었으니 이제 내 살길 찾아가자는 입장이 있을 것이다. 이런 층들이 아마 대부분이었을 것이고, 이들이 아마 지금 이명박근혜를 찍고 일부는 태극기부대로까지 이동했을 것이다.

 

그 다음 수준은 불철저한 민주화에 반발하여 부르주아 민주혁명으로서의 6월항쟁을 완수하는 길에 나서는 입장, 아마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쳐 현재 문재인정권을 지탱하는 더 민주의 주류세력(대다수의 586을 포함하는)이 여기 포함될 것이다.(그리고 이들이야말로 오늘 <1987>을 자기들의 신화로 전유하는 자들일 듯)

 

그 다음 수준은 사실상 또 하나의 보수주의로 전략한 정통혁명파들로서 여전히 프롤레타리아 당파성론이나 식민지 민족해방투쟁론적 차원에서 사고하며 사실상 어떤 현실적 영향도 미치지 못하면서 전방위적 냉소주의자로 남는 입장이 있을 것이다.(글쎄 실재로 얼마나 존재할지?)

 

그리고 다음 수준은 신자유주의 프로젝트를 포함한 세계자본주의 운동 속에서 1987년체제의 한계와, 여전히 근대적 프레임에 갇혀 있는 낡은 혁명론의 한계를 동시에 인식하며 후기 자본주의가 낳은 새로운 혁명적 주체들인 이른바 소수자들이나 서발턴들에 주목하고, 국가주의나 집단주의로 환원되지 않는 새로운 사회변혁을 꿈꾸는 입장일 것이다.

 

천정환 선생이 말하는 ‘6월항쟁의 고갱이는 이처럼 하나로 환원되지는 않지만 굳이 말하자면 세 번째와 네 번째 입장 속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철저한 성찰과 공부를 통해 네 번째의 입장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의 미망 속에 사로잡혀 있는 이른바 ‘6월항쟁 세대들은 이제 대부분 꼰대가 되어 90년대 이후의 새로운 세대들에게 또 하나의 기득권세력으로, 반동세력으로 남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혁명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 꿈꾸던 혁명적 세상이 과연 이루어졌는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에 이만하면 됐다는 설 자리가 없다.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혁명적 인간은 아니다.

 

그 다음엔 자기 꼬라지를 돌아보는 일이다. 자기 꼬라지가 그런 꿈을 꿀 자격이 있는가를, 그런 꿈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각과 행동으로 떡칠을 하는 일상을 살면서 가끔씩 희미한 몽상으로만 혁명을 생각하는 것은 가소로운 위선이다.

 

마지막으로 할 일은 조금씩이나마 몸을 움직여 그 혁명적 꿈에 어울리는 생각과 삶에 가까이 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들의 항쟁의 추억은 그 자신에게는 여전히 소중하겠지만, 그것이 사회적으로 표상되고 강요될 때, 나는 그것을 항쟁에 대한 모독으로 생각한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87년체제와 98년체제라는 수렁 속으로 귀결되었지만, 6월항쟁을 비롯한 80년대의 변혁운동이 현재적 의미를 갖는다면 그것은, 그때 이 추악한 세계와 맞서 싸우지 않으면 나의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 주체의 일부가 꾸었던 꿈의 근본성과 심원성 때문일 것이다.

 

비록 그 표현은 거칠었고, 그 과정은 어리숙했지만, 그 속에는 이제까지 인류가 모색하고 꿈꾸었던 모든 해방의 이념들이 녹아있고, 적어도 지난 100년 동안의 한국사회가 그 실현을 위해 고투했던 모든 과제들이 들어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기존의 어떤 이념이나 프로젝트로 다 환원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몽상적인 것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현실성을 갖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오늘날 21세기적 야만에 의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든 급진적 몽상과 결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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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1.08 16:22

어쨌든 강동원과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이 영화는 이미 BEP를 넘기고 천만을 향해 가고 있다


천만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기를

나는 여전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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