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조상범 등록일: 2008-10-31 16: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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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일본||타키타 요지로||모토키 마사히로, 히로스에 료코, 야마차키 츠토무||130||||코야마 쿤도||진짜 영화란, 바로 이런거다.

처음엔 그랬다. 옥션, 천원의 혜택을 마무리 하며 좀 따듯한 영화로 가슴을 적셔보자고 말이다.

솔직히 그랬다.<몬트리올 영화제 그랑프리><일본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출품작> 따위의 문구에 끌렸었다.
물론 한국 아카데미 출품작으로 <크로싱>이 나간걸 생각하면 딱히 믿을순 없었지만 속는 셈 치고 말이다.
  
사실 그러기도 했다.<비밀>의 감독이 연출하고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했다면 일단 기본은 할거고,
<히로스에 료코>와 <모토키 마사히로>면 일본을 대표하는 훈남,훈녀니 눈을 즐거울꺼다 하고 말이다.

시작은 그랬다. 안개 자욱한 시골길을 뚫고 들어오는 장의차를 보는 순간. '아 이거 뭔가 있겠구나' 하는 거 말이다. 흡사 '파고'의 오프닝 처럼 뭔가 끝내주는 게 나올듯한 그런 멋진 오프닝이었다.
  
그런데 그랬다. '능력없는 첼리스트가 오케스트라가 해체하자 길을 잘못 들었구나 싶어  고향집에 내려 가 조용히 지내려다 우연히 납관업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 이 로그라인을 보고 딱 떠오르는 영화가 두편이 있었다.

우리영화도 있었더랬다. 몇년전에 국내에서도 만들어진 임창정 주연의 <행복한 장의사>라는 영화 말이다.
꽤 괜찮은 영화였음에도 흥행에는 그닥 시원찮았던 탓에 잊혀졌던 작품이다.  아 그 영화도 있었더랬다. 박철수 감독의 <학생부군신위>. 우리네 장례문화를 꽤 잘 그려낸 수작이었다. 예전엔 저런 작품들도 만들어졌는데, 요즘같이 철저한 상업영화 기획만 이루어지는 충무로에서 <굿, 바이>같은 작품이 나올수 있을까? 왜 우리네 영화는 일본의 소소한 독립영화, 혹은 작은영화 같은 다양한 소재를 표현할수 없을까. 물론, 철저한 시장 자본의 논리에 따라 영화산업이 굴러가서 이겠지만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씁쓸했다. 이런 영화를 만들수가 없으니, 작가나 감독은 아예 기획조차 하지 않는 이 땅의 현실 ! 말이다...

발군이다! 이 영화의 캐스팅 말이다. '웃음'과 '울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이 작품에서 이 세명의 캐릭터는 영화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팬시댄스>와 <으랏차차 스모부>에서 어쩔수 없이 스님이 되고, 스모선수가 되어 사라져가는 일본전통문화에 빠져들어가는 캐릭터를 해왔던 '모토키'를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납관원으로 캐스팅한 것은, 그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방향이 무언지를 관객에게 알려준다.

<비밀>과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 밝고 명랑하지만 우수에 찬 눈물연기를 보여 일약 멜로퀸이 되어버린 순수한 여성 캐릭터의 대명사 '히로스에'는 이 작품에서 천상의 여자같은 천사같은 일본의 전형적인 순수녀이자 사랑의 표상으로 그 존재감이 어김없이 발휘된다.

<고>에서 경찰서에 끌려간 아들을 후려치고, 공터에서 아들과 맞짱뜨는 멋진 아버지로 기억되는 '야마자키'가 묵묵히 장인정신을 가지고 납관업을 하고 있는 주인공의 멘토이자 스승으로 나오는 것 또한 과묵하지만 속내가 깊고 자신의 일에 철저한 일본의 전형적인 오야지 캐릭터로서 훌륭하게 포스를 뿜는다.

아... 절묘한 이 캐릭터 캐스팅을 보라...

그렇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일본영화다.간결한 하이쿠의 나라, 전통과 장인정신의 나라, 미시 문화의 최고봉.
바로 일본문학이 그렇고, 일본영화고 그렇고, 일본문화가 그렇다. <으랏차차 스모부>라는 영화에서, '스모'라는 이제는 사라져 가는 자신네 전통문화를 가지고 그 정신세계와 역사, 그리고 샅바 매는 법 하나하나 아주 미세하게 설명해 나가면서도 재미와 감동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영화의 미덕에 충실함을 봐 왔다. <수오 마사유키>표 영화에서 보여준 이러한 일본 전통문화 장인정신에 대한 존경을 담은 이러한 영화들은 유난히 오랫동안 가슴속에 깊은 인장을 남겨주곤 했다.
  
이 영화, 참 좋은 영화다. 누군가는 그랬다. 영화는 '섹스'와 '죽음' 두 가지 밖엔 없는 거라고. 그래서 이 둘을 함께 제대로 다룬 영화는 언제나 관객들의 감동과 재미를 주는 거라고 말이다. 하긴, 어쩌면 그래서 '스릴러' 라는 장르가 요즘에 각광을 받으며 미드와 영화를 휩쓰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영화는 '웃음'과 '눈물' 두 가지 밖엔 없는 거라고.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과 '비극'론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재미'와 '감동'을 보러 극장에 가는 거다. 이 둘중에 하나만 제대로 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 둘을 한번에 다 해내면 좋은영화가 되어버린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좋은 영화다.  

흔히들, 시체닦는 알바가 벌이가 쏠쏠하다며 그거나 하러 갈까 하면, 아직 우리 그 정도까지 망가지진 않았잖아 라며 손을 휘휘 젓던 때가 있었다. 뭐, 요즘엔 상조회 광고가 tv를 휩쓸정도이고, 장의학과 까지 생겨 아주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곤 있지만, 여전히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네 문화도 '죽음을 다루는 건 부정타는 일'이라는 인식이 깊이 박혀있다. 왜, 요즘같은 세상에도 '장례식장'엔 '결혼이나 출산을 앞둔 집안, 혹은 집에 환자가 있는 집안'이 문상을 가지않는게 관례이지 않은가...

'죽음'을 '부정한 것' 으로 치부하며 쉬쉬하는 '불결한 타나토스'의 문화가 아직도 우리를 감싸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화장장에서 불을 때는 직업을 가진 할아버지가 하는 마지막 말이 아주 인상 깊다.

'화장터에 관이 들어가서 불이 붙을때면, 그것을 바라보며 언제나 이곳은 생의 끝이구나 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이곳은 문이었어.  이 세상을 마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향해 나아가는 그런 문 말이지.'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류의 영화를 보는게 괴로웠었다. 5년전 아버님의 상을 치루면서 겪었던 아픔이 고스란히 다시 몸의 세포가 반응해서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이제 어느정도 편안해 질때도 되었건만, 그 죄책감과 아픔은 여전히 내 몸속에서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런 영화 보는거 쉽지 않지만, 이제는 조금은 덤덤히 받아들일수 있을것만 같다.

죽음이란, 부정한 것도 아니요, 불결한 것도아니요, 영원한 이별도 아니다.
죽음이란, 탄생과 마찬가지로 어쩌면 행복한 일이요, 윤회가 되었던 구원이 되었던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해 하는 통과의례일 뿐이니까.

망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 그 뜻을 기리고, 고인을 추억하며, 미움과 설움과 슬픔을 다 고이 접어 툭툭털고 떠나게 해주는것, 그게 바로 죽음이요, 장례가 아닐까.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의 장례는 재즈를 연주하며 그들을 기억하고, 동유럽인의 집시들은 시끌벅쩍한 음악과 술과 춤으로 그들을 기억하고, 카톨릭과 크리스천, 불자,이슬람 신자등 종교인들은 거룩함으로 그들을 기억하고, 우리네는 이 생에서의 '한'을 풀고 갈수 있도록 '망자굿'을 통해 산자와 죽은자의 화해를 하며 그들을 기억한다.

일본도 우리네와는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정서는 비슷할터. 어쩌면 이러한 문화를 오리엔탈리즘으로 신기하게 볼수도 있는 서양인들보다, 우리네가 더 깊이 이해하고, 감동하고, 눈물을 흘릴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그래서 좋은영화다.아직 죽은자와 화해하지 못했던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내내 그들을 기억하고, 추억하고, 용서하고, 화해하게 된다.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어쩌면 떠올리기 조차 싫은 망자와의 화해를 하게 만드는 영화다.

우리네의 '굿'과 같은 이러한 치유의 의식은 영화라는 매체가 예술임을 증명해 주는 또하나의 예시가 된다.
그래서 나는 예술인을 비롯해 영화를 창작하는 나를 '무당'이라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광대'이기도 하지만, 그들을 치유해주는 '무당'이기도 한 것이다. 평생 '무당광대'로서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내게 있어 이 영화는 정말 삶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준 영화다.

아, 영화를 한다는 게 정말 행복할때가 있다. 바로 이런 영화를 봤을때 말이다. 이 영화 '굿, 바이' 처럼 말이다.

꼭 손수건을 챙겨가기 바란다. 옆에 앉은 애인이 아마 두시간 내내 펑펑 울어댈테니 말이다. 마지막 30분동안은 관객들의 코 훌쩍이는 소리가 영화 ost 의 오케스트레이션처럼 들려올 것이다.

아직, 저 세상을 떠난 이와 이별하지 못했나? 현실속에서 화해하지 못하는 이가 있나?  이 영화를 보라.
만지고 느낄수 있는 살아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 감사해진다.

덧붙여, 첫 입관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내의 맨살을 만지고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내가 본 최고의 베드씬이 될것이다.

진짜 좋은 영화란, 바로 이런거다....










profile

조상범

2008.10.31 16:19
진짜 좋은 영화란, 바로 이런거다 ...||9||

김희자

2008.10.31 18:12
이거 괜찮습니다. 눈물 찌잉~||8||

박해오

2008.11.02 02:00
징후를 즐길 줄 아는 영화.

일본에서 자국영화가 잘 되는지 알것 같다.||10||

최정안

2008.11.03 17:13
처음부터 끝까지 인물과 하나가 되어 함께 웃고 함께 가슴 저미게 울었던 최고의 영화. 이 때문에 난 그리도 좋아하지 않던 일본 영화를 사랑하게 됐다.||10||

김병구

2008.11.03 20:49
짠하다. 숨죽이고 봤다. ||8||

최상식

2008.11.03 21:06
요 근래 나온 일본영화들의 그 비슷비슷함에 이젠 별 흥미가 가질 않았는데,요 영화 오늘 기대하고 보러갑니다~^^님들의 별들을 보며!!||0||

박주연

2008.11.03 21:43
논두렁 첼로 독주씬과 마지막 아버지 시퀀스가 과잉. 그러나...울린다.||8||

박사현

2008.11.03 22:30
혼자봐도 좋을 것 같은 영화라 아껴두고 있는데.. 담주까지 하려나.. ||0||

김병구

2008.11.04 09:48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건가? 아침에 매진 행렬을 하는 .. 우리 동네만 그런가?||0||

김연화

2008.11.04 12:54
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
차분하지만 유머가 있고 무겁지만 난해하지 않은 영화
영화 상영후 거울 속 내 얼굴은 울어 팅팅 부은 붕어가 따로 없더라.-_-
가을이 가기전에... 강력추천^^||9||

조철환

2008.11.05 02:27
료코 얼굴은 밤톨형||6||

최상식

2008.11.05 06:26
아버지를 찾아서~~||7||
profile

오명록

2008.11.05 09:21
상범이가 너무 홍보를 요란하게 해서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그렇게 느낌이 많이 와닿지는 않았다. 영화가 너무 착한 것 같다.. ||5||
profile

조상범

2008.11.05 12:39
착한 영화 좋잖아여 ㅎㅎ. 죽음에 대한 개인사에 따라 많이 느낌이 다를수도 있을듯.
그리고 홍보 아님니다. 작은 나눔이죠...ㅎㅎ.||0||
profile

심산

2008.11.06 01:37
영화가 넘 지루하고, 빤하고, 촌스럽고...그런데...좋다!
오랫만에 눈물을 흘렸다
돌아가신 울엄마도 생각나고...^^||6||

박사현

2008.11.07 00:52
영화를 보며 오랜만에 울었다.
뻔하게 흘러가지만 좋았다.
죽음은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 이라는.. 말에 가슴이 뭉클하더라.
어쩜 음악도 좋다. 히사이시 조.. 역시나다.||8||

최상식

2008.11.07 11:51
영화를 보며 울지 않은 내 가슴은 메마른건지....||0||

남미림

2008.11.07 17:05
메말라서 속상한 1인 추가.
그래도 좋았던 영화...||7||

최상식

2008.11.07 22:16
미림님 말에 동감^^||0||

민다혜

2008.11.08 13:34
하품 쩍쩍하며 극장을 나섰는데 막상 집에 오니 며칠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영화 였었던 것 같네요~||0||

정연서

2008.11.10 02:44
영화가 슬픈건지..늙어가는 료코를 보는게 슬픈건지..^^;;
덜컥거리긴 해도 진심이 느껴져서 좋았다.||8||

최상식

2008.11.10 17:02
료코 보면서 지금도 역시나..했는데^^
||0||

최태연

2008.11.10 17:11
가야할 길을 사뿐사뿐 참으로 정확히 밟고 나아가는 영화.
너무 교과서적이고 감성적이지만 이 어찌 쉬운 일인가.

료코 여전히 이쁘다. <도쿄>의 아오이 유우보다 더 좋아. ㅋ
히사이시 조는 다른 때보단 좀 오바한 듯. 크레딧에서 보고 좀 놀랐다.||6||

김성훈

2008.11.13 20:42
일본영화의 묘한 마력....||8||

김유진

2008.11.25 19:31
오랫만에 나를 울린 영화
왜 영화 속 아버지들은 우리 아빠를 똑 닮아있는 것인가...||9||

김영주

2009.01.07 23:13
극장에 어떤 영화가 재미있을 지 몰라 고민될 때 매표소 직원의 추천을 받는다.
그럼 대체로 실패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돌맹이 하나 때문에 울었던 기억이 가시지 않는다.
||10||
profile

박민호

2009.08.12 12:09
'인생 최후의 사치는 관'이라는 대사만 자꾸 기억에 남던 영화..

너무 잔잔하기만 했던 것 같고, 그래서 지루하고 길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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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1

  희귀혈액병을 앓고 있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는 동료인 ‘마르틴’(아드리아 아르호나)과 함께 치료제 개발에 몰두한다. 흡혈 박쥐를 연구하던 중 마침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모비우스’는 새 생명과 강력한 힘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흡혈을 하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그러던 중 ‘모비우스’와 같은 병을 앓고 있던 그의 친구 ‘마일로’(맷 스미스)도 ‘모비우스’와 같은 힘을 얻게 되는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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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 용의 출현 +1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꿈꾸며 대규모 병역을 부산포로 집결시킨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선조마저 의주로 파천하며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술을 고민하며 출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앞선 전투에서 손상을 입은 거북선의 출정이 어려워지고, 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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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버스 이별행 +1

  웃음과 눈물이 번진 이별 기억...  위로가 필요한가요?    전남친의 집을 찾아간 ‘진아’  무대에서 폭발한 밴드 보컬 ‘혜승’  백수 남친과 아직도 못 끝낸 ‘혜수’  새로운 시작을 꿈꿨던 ‘미영’    네 편의 단편영화와 함께하는  이별 여행이 시작됩니다.    <뜨거운 안녕.> (12분) 연출 유현 | 주연 공유림 유민석 이솔잎  <언프로페셔널> (11분) 연출 김세희 | 주연 윤현경  <중성화> (25분) 연출 김홍기 | 주연 김재화 조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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