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오명록 등록일: 2012-10-30 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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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한국||육상효||김인권 조정석 유다인||113min||||육상효||잘 생긴 놈만 연애하는 더러운 세상!
평미남(평균 미만의 남자) 중국집 배달부 강대오는 연애 한 번 못해본 모태 솔로다. 짜장면을 배달하며 첫 눈에 반한 여대생 예린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그녀의 넘사벽 스펙에 가로막혀 고백 한 번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
전…생일 파티 왔는데요?
어느 날, 예린의 생일 파티가 있다는 첩보를 주워들은 대오는 용기를 내어 생일 파티 장소로 달려간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 보니 그 곳은 소위 잘 나가는 대학생들은 다 모여 있다는 민주화 운동의 현장!
혁명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학생들의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대오는 이왕 내친 김에 예린의 이상형인 학생운동권의 전설적 혁명 투사를 사칭하며 예린의 마음을 사로 잡기로 결심하는데...
평미남 강대오, 과연 이 땅의 연애 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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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12.10.30 09:15
네이버의 평점이 안좋아 별기대는 안했다.
그런데 보는 내내 킥킥대면서 아주 즐겁게 관람했고 막판에는 찡해서 눈물 날뻔했다.
안좋은 평가 중에는 " 지나친 희화화는 부담스럽다 " 는 평이 있었다.
그런걸보고 교조주의에 물들었다고 하지...장담하건데 이 각본은 학생운동에 몸담지않았던 사람은 쓰기 힘든 각본이며 운동권들이 술자리에서 나누었던 깨알같은 영웅담들이 영화 속에 녹아있다. 그 시대에는 전경, 경찰과 처죽일놈들 처럼 대치했어도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이라도 이해했던 낭만이 있었고 손톱만한 양심이 있었다.
지금처럼 툭하면 빨갱이로 매도나 하던 더럽고 탐욕스런 돈벌레들은 아니었다.
조정석의 비중에 아쉬움이 조금 있지만...타는 목마름..잘부르더군..
아~~ 최루탄이 터지던 그 거리가 그립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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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2.11.03 08:32
명록이 글을 읽고 정말...?이라며 의아해 했는데...
역쒸 육상효! 였다...

육상효는 UCLA에서 데이빗 하워드에게 시나리오를 배운 친구다
데이빗 하워드...누군지 알겠어? 바로 [시나리오 가이드]와 [시나리오 마스터]의 저자다
데이빗 하워드가 한국에 왔을 때 육상효가 의전(?)을 담당했다

육상효의 코미디는...명백히 '빌리 와일더 풍'이다
어쩌면 가장 할리우드적이라고 보아도 좋다
빌리 와일더 풍이란...내가 멋대로 정의하자면:

"쓰라린 사회적 문제를 코믹하게 다룬다
주인공은 항상 평균 이하의 모자란 녀석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착하다
결국 계속 웃기다가 Heart Warming Picture 로 나아간다...."

[강철대오]가 딱 그렇다
전작인 [방가방가] 역시 이런 범주에 들어간다

어쨌거나 육상효는 한국인으로서는 매우 예외적으로
할리우드식 빌리 와일더 코미디를 독창적으로 소화해내었다

형식은 빌리 와일더 코미디지만...내용은 그야말로 '남한의 80년대'다!
나 같은 80년대 초반 학번들에게는 눈물 콧물이 나오는...그런 영화였다

덧붙여...육상효의 아내는...심산반 출신의 이윤정 기자다

하이 윤정, 잘 지내?
남편에게 안부 전해줘...

"정말 멋진 영화를 근사하게 만들었다!"
"시나리오만 놓고 보자면...더 이상 넣을 것도 뺄 것도 없다!"
"영화가 [방가방가]만큼만 스코어를 올렸으면 좋겠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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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12.11.05 10:00
강철대오..제 영화, 낙타의 하루의 주연배우였던 친구가 단역으로 출연한다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갔던 영화랍니다. 낙타의 하루가 그 친구에게는 첫 출연영화였고 강철대오는 그 친구 첫 상영영화였던 셈입니다. 여기 오디션 본다고 했을때 붙으면 한번 와라..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의 구호, 스타일들을 전수해주겠다 했는데...오지않았더군요. 그래서 대사도 있었는데 모두 편집당했다나.. ㅎㅎㅎ
스포일러가 될수 있는 디테일...
남총련(전남지역 대학생) 학생이 대오에 합류하지못하고 거리를 헤매는 장면은 정말 리얼했습니다. 서울 지리를 몰라 그렇게 미아가 된 친구들 숫하게 봤거든요.

" 아따 여근 낙성대라잖여 서울대 아니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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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2012.12.01 19:10
내겐 그냥..
한 여대생을 진심으로 사랑한 어떤 철가방이, 그녀에게 그런 마음을 전하기까지의 예쁜 이야기의 영화였다..

그 시기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네 돌때쯤였음ㅋ) 그랬던 시간적 배경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내겐 그냥 누군가를 사랑하는 진심이 담긴 영화로만 기억이 될 영화였다..

주말 저녁 나름 성공한 영화!||8||

오고니

2012.12.06 00:33
작법 교과서 같았음.||8||

변지안

2012.12.31 01:51
암만 찾아도 흠이 없다.. 맞아, 쌤이 그러셨어. 거기엔 그래야 한다고. 저기엔 저래야 한다고.
근데!! 왜!! 거기엔 그러고 저기엔 저래서..........심심해졌을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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