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8-04-07 21:42:46

댓글

2

조회 수

553
각본 : 원작소설 정유정 
각색 : 추창민 
감독 : 추창민 
주연 :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별점 : ★★★ 

7년의밤.jpg

 

'7년의 밤', 정유정 작가의 비판의식은 어디로 사라졌나

 

황진미

입력 2018.04.06.

 

'7년의 밤', 눈물겨운 아버지의 분투기만 남긴 헛짓거리

 

[엔터미디어=황진미의 편파평론] 이 영화 반(). (본문 중 영화 내용의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7년의 밤>2011년에 출간된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는다. 원작은 스릴러적인 구성과 인물의 사연을 균형감 있게 다룬 솜씨로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영화는 제작 후 2년이 지나서야 개봉했는데, 류승룡, 장동건 등 배우들의 호연과 세령 마을 묘사를 비롯한 연출의 공력이 대단히 칭찬할만하다. 그러나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들다. 특히 원작이 품고 있던 문제의식이 영화화의 과정에서 비틀린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 <7년의 밤>은 원작에서 두 아버지에 편중된 서사를 취사했다. 어머니들의 존재는 지워졌으며, 서원과 승환의 관점도 빠져버렸다. 영화는 오도된 부성애를 지닌 아버지들의 격돌로 채워져 있으며, 그 결과 아버지들의 자기변명에 치우친 서사로 흘러간다. 결국 원작이 품고 있던 남성성에 대한 비판은 흐릿해지고, 눈물겨운 아버지의 분투기만 남는다.

 

몽환적인 느낌 속에서 사라진 것들

 

영화 <7년의 밤>이 원작과 같지 않다는 점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문제는 어떻게다른 가이다. 영화는 사건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는 스릴러적인 구성을 포기하고, 소설이 취했던 다층적인 관점도 탈각해버린다. 장르적 서스펜스라도 유지하는 것이 차선이었겠지만, 영화는 이마저도 포기한다. 영화는 영제(장동건)의 가정폭력을 피해 도망치던 세령(이레)이 현수(류승룡)에 의해 죽는 장면을 보여주고는 곧바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현수의 모습을 비춘다.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일찌감치 알려줌으로써 극의 긴장감을 빼버리는 것이다.

 

영화는 스릴러적인 긴장감을 포기하는 대신에, 심리 호러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귀신들린 듯한 동네 여자를 집어넣어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박수무당이 굿을 하다가 서원에게 죽은 세령의 말을 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원작에서 이 장면은 영제의 지시를 받은 박수무당이 서원을 도발하려는 행위인 반면, 영화에는 정말로 영험한 샤먼의 신언인양 묘사되어 있다. 뭔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영화가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은 현수가 몽환 속에서 어린 시절의 환영을 보는 것이다. 현수는 세령을 죽여 호수에 던진 후 아버지가 빠진 우물의 환영을 본다. 현수의 아버지는 월남전 상이용사로 가정폭력을 일삼았다.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던 현수는 아버지의 신발을 우물에 빠뜨린다. 하지만 아버지의 시신이 진짜로 우물에서 건져지자 공포에 질린다. 영화적인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여 무의식적인 혼돈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이 장면은 여러 번 반복된다. 그런데 몽환적인 이 장면에서 원작의 중요한 사실관계가 흐릿하게 다루어진다.

 

원작에서는 현수가 아버지의 신발을 던질 때, 우물 속에서 들려오던 현수야, 현수야부르던 소리는 하필 그때 우물에 빠져 있던 아버지의 목소리였다. 즉 아버지를 구할 수 있던 시간에 현수는 아버지의 신발을 우물 속에 던지며 죽어버려라 말한 것이다. 이것은 분명한 살부의 죄의식을 형성한다. 즉 막연히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다거나 그의 신발을 우물에 갖다버림으로써 상징적인 살부 의식을 행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살부 행위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현수가 우물에 신발을 집어던진 행위와 아버지의 죽음 사이에 인과관계를 모호하게 흐린다. 단지 내가 아버지의 죽음 기원했더니, 진짜로 아버지가 죽었다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현수의 죄의식을 뭉뚱그린다.

 

이처럼 초현실적이고 무의식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심리호러적 질감을 키우는 것은 원작이 품고 있던 냉철함을 지운다. 즉 현수를 모호한 죄의식의 주체로 만듦으로써 그에 대한 연민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원작이 활용하였던 승환(송새벽)과 서원(고경표)의 다층적 시점 대신에 전지적 (신의) 관점을 삽입하는 효과를 낳는다. 즉 현수와 영제라는 두 명의 아버지들의 대결로 이야기를 축소시키고, 그 아버지들 역시 더 큰 아버지인 신 혹은 운명의 사슬에 걸려든 가련한 주체로 만들어버린다. 감독의 부권적 세계관을 반영한 장치이다.

 

어머니를 지우고, 부성애를 찬양하라?

 

영화 <7년의 밤>은 철저하게 어머니들을 지운다. 원작에서 은주(문정희)의 비중은 낮지 않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특별출연으로 축소되어 있다. 은주는 초반에 잠깐 등장할 뿐, 사건 후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말과 더불어 사라진다. 즉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서원을 남겨둔 채 자살이라도 한 듯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원작에서 은주는 영제에게 살해되었음이 밝혀진다. 은주는 서원이 납치되었던 그 밤에 영제에게 달려들어 내 아들을 내 놓아라고 소리치다가 맞아죽었다.

 

영화는 세령의 엄마 하영도 지운다. “진짜 악마같은 영제에게 어린 세령을 남겨둔 채 집을 나왔고, 이혼 소송 도중 세령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살한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하영이 영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력했는지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또한 세령의 죽음 후에도 외국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편지쓰기를 통해 성찰과 고발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영제의 복수극을 예견하여 승환과 서원의 목숨을 구한다. 영화는 서원이 목숨을 구한 것은 현수의 속죄와 희생 덕분으로 그려졌지만, 원작에서는 하영의 예지와 희생 덕분으로 그려진다.

 

요컨대 영화는 두 어머니의 존재를 무가치하게 그린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싸우다 죽은 은주와 딸을 죽인 살인자의 아들이 잘못된 복수극으로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하영을 모두 무기력한 자살자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는 서원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수의 부성애와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멍에에 괴로워했지만 이 모든 것이 오직 나를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었음을 깨닫고 화해하는 부자 구도로 만들어버린다.

 

영화는 현수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죄의식과 아들에 대한 사랑을 엮으며, 슬프지만 숭고한 운명의 서사시를 만든다. 아버지 되기를 고민하는 일그러진 남성주체의 내면을 비추며, 그것이 대물림되는 운명의 끈과 자기희생을 통해 나쁜 아버지의 운명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안타깝게 그린다. 하지만 현수가 그렇게 연민할만한 인물일까. 영화에서 그가 은주를 때리는 장면은 현수의 입장에서 그려져 있다. 즉 끔찍한 사고를 내고 집에 온 현수의 입장에서 왜 그곳에 가라고 그토록 바가지를 긁었느냐는 현수의 원망과 자신의 나쁜 아버지를 떠올리는 현수의 기억으로 구성된다. 즉 맞는 은주의 고통보다 나쁜 아버지가 되지 않으려고 가까스로 노력하고 있는 현수의 심정을 중심에 둔 화면구성이다.

 

그가 세령을 죽인 행위는 또 어떤가. 단지 순간적인 실수라고 말해버릴 수 있을까. 위급한 상황에 이르자 내면화된 폭력성이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볼 수는 없을까. 아들을 살리기 위해 마을사람 수십 명을 수장시킨 것은 또 어떤가. 댐을 관리하는 보안팀장이라는 직업윤리를 가볍게 간과한 채, 어쩔 수 없는 부정이었다고 간단히 수긍할 수 있는가. 이런 윤리적 난제들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서원을 살리려는 현수의 분투에 집중하면서, 윤리적 난제들을 위대한 부성애 앞에 부차적인 것인양 만들어버린다.

 

복수극이 품은 아이러니를 성찰하지 못하고

 

심지어 영화 <7년의 밤>은 영제의 오도된 부성에 대해서도 냉철한 시선을 유지하지 못한다. 영제는 사랑과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나쁜 아버지이다. 그는 아내와 딸을 소유물로 여기며, 폭력을 잘못된 행동의 교정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지배와 군림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영제는 아내의 이혼요구에 분노를 느낀다. 그리고 자신의 품에서 도망치던 딸이 엉뚱한 자의 손에 죽자 분노가 폭발한다. 그의 분노는 부성애의 발로가 아니라, ‘내 것을 부순 자에 대한 복수심이다. 수많은 장르영화에서 딸을 죽인 자를 응징하는 아버지가 그려지지만, 그 분노가 딸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사랑의 발로인지, 딸에 대한 소유권과 지배권을 침해당한 가부장의 분풀이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원작이 영제의 복수극을 통해 말하려던 뜻은 여기에 있다. 그 많은 복수극 속의 아버지들이 과연 딸에게는 좋은 아버지였는지, 혹시 살인자 못지않은 폭력을 집에서 행사하는 아버지는 아니었는지 반문하는 것이다. 영제는 살아있는 딸에게는 끔찍한 폭력을 가한 아버지였지만, 딸이 죽자 딸을 끔찍이 여긴 아버지로 격상된다. 즉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둔갑하는 것이다. 범인을 향한 영제의 분노는 아버지의 이름으로정당화되고, 집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행하던 폭력은 은폐된다. 원작은 이런 아이러니를 뚜렷하게 조명한다. 그의 분노가 죽은 딸의 고통이 아니라 딸을 잃은 나의 억울함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은 그의 복수 방법을 통해 재 확인된다. 영제는 서원을 죽여 현수에게 복수하고자 한다. 세령이 자신의 부속물이었듯이, 서원을 현수의 부속물로 보는 것이다.

 

현수가 사형선고를 받은 이후에도 서원을 죽여 현수에게 복수하겠다는 영제의 노력은 계속된다. 원작에서 그의 노력은 실패한다. 현수는 사형 당하고, 영제는 체포된다. 즉 두 사람의 파이널 대결은 무산되고, 둘 다 법의 심판을 받는다. 하지만 영화에서 현수는 자살함으로써 서원을 죽이려던 영제를 자멸시킨다. 즉 서원의 목숨을 두고 벌이는 두 아버지의 맞대결을 꽤나 정당성을 지니는 양 추인하는 것이다.

 

가장 어이없는 장면은 7년 전 현수와 영제가 격돌할 때, 현수가 영제에게 세령의 마지막 말을 들려주는 것이다. 원작에서 현수는 세령의 마지막 말은 영제를 도발하기 위한 미끼로 사용되었을 뿐, 끝내 무엇이었는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에서 현수는 세령이 아빠 잘못 했어요라 말했다고 오열하듯 전한다. 그 말은 영제가 듣고 싶어 했던 말이자, 어린 현수가 아버지에게 하고 싶어 했던 말로 그 자리에 놓인다. “그렇게 무서운 말을 들어본 적이 없고, 계속 귓가에 환청으로 들린다는 현수의 말이 이를 보충한다. 영화가 왜 이 말을 굳이 만들어서 채워 넣었을까? 영제와 현수의 아버지 되기를 추인하려는 의도이다.

 

영화는 초반에 영제의 나쁜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하지만 영제가 복수를 위해 집착과 광기를 드러내는 동안, 영화는 나쁜 아버지가 자신의 폭력성은 성찰하지 않은 채 아버지의 자리를 증명하기 위해 복수에 몰입하고 있다는 모순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오히려 나쁜 아버지인 영제와 실패한 아버지인 현수를 격돌시키면서, ‘나쁜 아버지나쁨을 잊게 만들고, ‘실패한 아버지실패를 연민하게 만든다.

 

즉 영제와 현수 둘 다 잘못되었지만, 둘의 대결을 강조함으로써 둘 중 하나(현수)는 맞거나 어쩌면 둘 다 맞는 것 같은 착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령을 학대한 영제의 악, 세령을 죽인 현수의 잘못, 서원을 죽이려는 영제의 악, 아들 대신 수십 명의 주민을 수장시킨 현수의 잘못 등은 모두 희미해지고, 딸의 복수를 행하려는 영제의 집념과 아들을 살리겠다는 현수의 부정만 중요해진다.

 

이는 감독의 세계관이 반영된 결과이다. 감독은 이 영화는 과연 그 악은 진짜인가에 대해 고민한 작품이라 말한 바 있다. 즉 감독이 의도를 가지고, 원작이 품고 있던 윤리적 난제들을 남성의 자기연민과 사면의 논리로 변질시킨 것이다. 요컨대 영화는 아버지 되기에 실패한 아버지들의 을 내면적 고뇌와 처절한 분투로 말아서, 안쓰러운 부성애로 포장해버린다. 그리고는 이런 윤리적 패착을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대타자의 시선을 통해 운명의 잔혹함으로 초점을 흐리면서, 남성성에 대한 반성을 결여한 남성주체들을 운명의 채찍에 시달리는 가련한 희생자이자 죽음으로 부성을 증명하는 숭고한 속죄양으로 만들어버린다.

 

어쩌면 이리도 투명할까. 나쁜 아버지와 실패한 아버지의 서사를 위대한 부성애의 팡파레로 만들어버리는 남성적 자의식이 우물 속에 비친 얼굴처럼 빤히 떠오른다. 그러니 이제 제발 그만하자. 아버지와 아들이 밤새 술래를 바꿔가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유치한 놀이를. 눈 가리고 아웅하는 비련의 헛짓거리를.

 

칼럼니스트 황진미 chingmee@naver.com

 

 

profile

심산

2018.04.07 21:45

나는 원작소설을 읽지 않아 위에 전문인용한 황진미의 견해가 어느 정도 타당한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올드패션드한 '가부장제'적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영화가 지나치게 '의식과잉' 상태인데...그것이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추창민이 만들어낸 어떤 컷들은 매우 훌륭했다

이른바 '키 컨셉 컷'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창민이가 몇 년에 걸쳐 애써 만든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니

매우 마음이 무거워진다

 

잠시 잊혀졌던 배우 송새벽은...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profile

박민호

2018.05.20 19:21

★★

 

지난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본 영화였는데..

아버지란 이름에 먹칠을 해버린 영화....
아니, '잘못된 부성애란 이런것이다'의 서로다른 두 가지 케이스를 잘 보여준 교과서(?) 같던 영화..ㅋ

결론은, 영화를 보고난 뒤 기분이 몹시 나빠졌다는 것!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파묘 +1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 조회 수: 175

데드맨 +1

  목숨값 단돈 500만원! 이름값 1000억? 이름에 살고, 이름에 죽는다! 인생 벼랑 끝, 살기 위해 이름까지 팔게 된 ‘이만재’.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바지사장 세계에서 탁월한 계산 능력 하나로 가늘고 길게 버텨온 그가 큰 거 한방 터뜨릴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1천억 횡령 누명과 자신의 사망 기사!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 즉 ‘데드맨’이 되어 영문도 모른 채 중국의 사설감옥에 끌려간 ‘이만재’. 정치...

  • 조회 수: 122

소풍 +1

  60년 만에 찾아간 고향, 16살의 추억을 만났다.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는 은심(나문희). 마침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금순(김영옥)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자, 은심은 금순과 함께 고향 남해로 떠나기로 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박근형)를 만나며 잊고 지낸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게 되는데… “다음에 다시 태어나도 네 친구 할 끼야” 한 편의 시가 되는 우정, 어쩌면 마지막 소풍이...

  • 조회 수: 77

시민덕희 +1

  내 돈을 사기 친 그 놈이 구조 요청을 해왔다!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상품을 알아보던 생활력 만렙 덕희에게 어느 날, 거래은행의 손대리가 합리적인 대출상품을 제안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온다. 대출에 필요하다며 이런저런 수수료를 요구한 손대리에게 돈을 보낸 덕희는 이 모든 과정이 보이스피싱이었음을 뒤늦게 인지하고 충격에 빠진다. 전 재산을 잃고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게 생긴 덕희에게 어느 날 손대리가 다시 전화...

  • 조회 수: 79

노량 : 죽음의 바다 +1

  임진왜란 발발로부터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이순신(김윤석)은 왜군의 수장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왜군들이 조선에서 황급히 퇴각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 이순신은 명나라와 조명연합함대를 꾸려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왜군의 뇌물 공세에 넘...

  • 조회 수: 135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1

  아틀란티스 왕국을 이끌 왕의 자리에 오른 ‘아쿠아맨’. 그 앞에 ‘블랙 만타’가 세상을 뒤흔들 강력한 지배 아이템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넣게 된다. 그동안 겪지 못 했던 최악의 위협 속 ‘아쿠아맨’은 ‘블랙 만타’와 손을 잡았던 이부 동생 ‘옴’ 없이는 절대적 힘이 부족한 상황. 바다를 지배할 슈퍼 히어로가 세상의 판도를 바꾼다!

  • 조회 수: 77

쏘우 X +1

  1편의 게임을 마친 존 크레이머 일명 ‘직쏘’는 암을 치료하러 멕시코로 떠난다. 그러나 그곳에서 모든 희망은 절망이 되고 모든 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제 존의 차례이다. 이것은 복수가 아니다. ‘직쏘’의 세계로 초대받은 모든 사람은 자신을 구원할 기회를 가진다. 그들의 게임이 끝나고, 직쏘의 게임이 시작된다

  • 조회 수: 58

3일의 휴가 +2

  “따님은 어머님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요. 휴가 동안 좋은 기억만 담고 오시면 됩니다.”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복자’(김해숙)는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규칙 안내를 맡은 신입 ‘가이드’(강기영)와 함께 지상에 내려온다. 미국 명문 대학교 교수인 자랑스러운 딸을 볼 생각에 설레던 마음도 잠시, 돌연 자신이 살던 시골집으로 돌아와 백반 장사를 시작한 ‘진주’(신민아)의 모습에 당황한다. 속 타는 엄마의 ...

  • 조회 수: 105

싱글 인 서울 +3

  “나한테 딱 맞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싱글이 답이다!” 혼자 걷기, 혼자 쉬기, 혼자 먹기, 혼자 살기…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사실 혼자인 사람은 없잖아요” 혼자 썸타기, 나 홀로 그린 라이트… 유능한 출판사 편집장이지만 혼자는 싫은 ‘현진’(임수정) 싱글 라이프를 담은 에세이 <싱글 인 더 시티> 시리즈의 작가와 편집자로 만난 ‘영호’와 ‘현진’. 생활 방식도 가치관도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책을 두고...

  • 조회 수: 117

괴물 +1

  “우리 동네에는 괴물이 산다”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서 이상 기운을 감지한다. 용기를 내 찾아간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한 날 이후 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기 시작하고. “괴물은 누구인가?” 한편 사오리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미나토의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이 아는 아들의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아들의 모습이 ...

  • 조회 수: 102

서울의 봄 +2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 조회 수: 159

헝거 게임/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1

반란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시작된 잔인한 서바이벌 헝거게임. 헝거게임 10회를 맞아 ‘멘토제’가 도입되고 ‘스노우’는 12구역의 소녀 ‘루시 그레이’의 멘토가 된다. 그는 몰락한 가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루시 그레이’를 헝거게임에서 우승 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2023년 11월, 게임을 지배하라!

  • 조회 수: 61

소년들 +1

  이것이 무슨 수사여? 똥이제!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의 수사망은 단번에 동네에 사는 소년들 3인으로 좁혀지고,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수감된다.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 온 베테랑 형사 '황준철'(설경구)에게 진범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그는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

  • 조회 수: 91

더 마블스 +1

  강력한 힘으로 은하계를 수호하는 최강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캡틴 마블의 오랜 친구의 딸이자, 빛의 파장을 조작하는 히어로 ‘모니카 램보’ 최애 히어로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인 미즈 마블 ‘카말라 칸’ 캡틴 마블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냉혹한 크리족 리더 ‘다르-벤’의 영향으로 세 명의 히어로는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된다. 뜻하지 않게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게 되는 예측 불가하고 통제 ...

  • 조회 수: 61

뉴 노멀 +1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오늘, 당신의 공포는 일상이 된다.

  • 조회 수: 74

톡 투 미 +1

   STEP 1. 촛불을 켜고 저승의 문을 연다. STEP 2. 몸을 묶고 ‘죽은 자의 손’을 잡는다. STEP 3. “내게 말해”라고 속삭인다. STEP 4. 나타난 귀신에게 “널 들여보낸다”라고 말하면 빙의 완료. ※ 경고 ※ 단, 90초 안에 깨울 것. 반드시 촛불을 꺼 문을 닫을 것. SNS에서 핫한 빙의 챌린지에 중독된 '미아'와 친구들. 위험한 게임을 이어가던 중 친구 '라일리'가 '미아'의 죽은 엄마에게 빙의되자 '미아'는 이성을 잃고 마의 90초를...

  • 조회 수: 80

용감한 시민 +1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 살기 위해 조용히 살아 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선을 넘는 행동을 목격하게 된다. 그의 계속되는 악행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그녀, 정체를 숨긴 채 통쾌한 한 방을 날리기로 마음 먹는데… "선은 네가 먼저 넘었다 말이 안 통하면 혼나야지!"

  • 조회 수: 96

30일 +2

  “완벽한 저에게 신은 저 여자를 던지셨죠”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강하늘). “모기 같은 존재죠.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정소민). 영화처럼 만나 영화같은 사랑을 했지만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한 남남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완벽한 이별을 딱 D-30 앞둔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동반기억상실?

  • 조회 수: 119

거미집 +1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 조회 수: 112

1947 보스톤 +1

  "나라가 독립을 했으면 당연히 우리 기록도 독립이 되어야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시상대에서 화분으로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렸던 그는 하루아침에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광복 이후 1947년 서울,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는 ‘서윤복’에게 ‘손기정’이 나타나고 밑도 끝도 없이 ‘보스톤 마라톤 ...

  • 조회 수: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