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6-01-24 16:54:19 IP ADRESS: *.201.16.241

댓글

0

조회 수

3232

[심산스쿨 시나리오작품집 2006]은 제일 '영양가 있는' 제작사와 투자사 약 160여명에게 우송했습니다. 그 리스트를 뽑아준 것은 아이엠픽처스의 이민우고요. 실제로 그가 뽑아준 것은 120여개의 회사였는데, 한 회사에 두 세명까지 보내는 경우도 있어서, 모두 160여명에게 발송된 것이지요.

그런데 일주일 쯤 지나자 반송되어 오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이유요? 빤하죠. 회사가 망해버렸거나 어디 다른 데로 이사를 간 것이겠죠. 흔히들 제작자와 투자자들은 '돈 많고 잘 나가는'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와 다릅니다. 제게도 제작자와 투자자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그들을 볼 때마다 언제나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국영화? 삐끗하면 망합니다. 망하면? 회사 하나 날라가는 거, 일도 아닙니다...ㅠㅠ...반송되어 온 작품집을 보면서 문득 쓸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망하지 말자고요!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 아닙니까...?^^

반송된 제작사들의 명단을 아래에 적어 놓습니다. 그저 '이사를 간 것일 뿐' 아직도 어딘가에서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골머리를 싸매고 있으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혹시 반송된 회사의 관계자분들께서 이 글을 읽어보시게 되면, 새로 이사간 주소를 알려주십시오.

반송된 회사명: 박철수필름, 이규형시네마, 프로덕션 M, 이노기획, 크리스마스 엔터테인먼트, 먼데이 엔터테인먼트, 판 커뮤니케이션, 눈 엔터테인먼트, 태감...이상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33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길 + 7 file 심산 2009-11-06 2483
132 서문/올레를 생각한다 + 6 file 심산 2009-07-08 2489
131 캐나다 아트서커스 Cirque Eloize [Rain] + 6 file 심산 2006-07-17 2491
130 원정의 계절이 돌아오니 가슴이 싱숭생숭 심산 2006-03-06 2502
129 젊음이 넘쳐나는 화려한 올레 + 9 file 심산 2009-12-11 2502
128 뙤약볕 아래의 삶과 죽음 + 6 file 심산 2010-05-19 2504
127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 + 11 file 심산 2009-11-26 2520
126 저작권 초상권 성명권은 없다(2) + 5 file 심산 2008-10-31 2526
125 서부영화의 단골 로케이션 장소 + 6 file 심산 2008-09-15 2528
124 제주 삼신인이 신접살림을 차린 곳 + 8 file 심산 2009-10-22 2528
123 이태리(4) 피렌체 + 7 file 심산 2009-04-16 2532
122 런던일기(4) 해로드와 픽사 20주년 기념전 + 1 file 심산 2006-04-24 2534
121 에식스일기(5) 책 읽고 독후감 쓰기 file 심산 2006-04-24 2535
120 길의 노래를 들어라 + 5 file 심산 2013-01-07 2559
119 류연복 판화전 [금강산과 독도] + 3 file 심산 2007-08-31 2575
118 틴에이저는 왜 ROCK에 열광하는가? + 8 file 심산 2006-08-13 2577
117 제주올레 완성기념 걷기 참가자 모집 + 1 심산 2012-09-06 2582
116 하릴 없는 빈둥거림의 미학 + 8 file 심산 2006-07-24 2583
115 소설 [대부] 완역본 발간을 축하하며 + 1 file 심산 2006-06-19 2584
114 이집트에서 날아온 편지 + 5 file 심산 2006-06-18 2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