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6-06-26 23:49:19 IP ADRESS: *.110.11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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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황정민/ 배우
[img1]지난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너는 내 운명> <달콤한 인생> <천군> <여자, 정혜>까지 다섯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앞서 세편의 흥행으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너는 내 운명>), 대종상 남우조연상(<달콤한 인생>)으로 상복마저 누렸다. “국내 최고의 성격파 배우 반열에 들었다”, “현재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등의 언급은 황정민이 현재 충무로의 가장 뜨거운 기대주임을 시사하고 있다. 류승범과 공연한 <사생결단> 개봉을 앞두고 있다.

32.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3월27일 문화정책을 결정하는 수장 자리에 전격 발탁됐다. <서편제>에 이어 임권택 감독의 신작 <천년학>에 출연키로 했던 그로서는 오랜만에 넥타이 풀고 스크린 나들이를 할 기회를 잃은 셈. 광대 정신으로 무장해 “현장 중심 문화행정 원년을 만들겠다”는 취임 일성에 뒤이어 영화계에 “(스크린쿼터 축소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만나자”고 러브콜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 무마용 스카우트’라는 비난의 앙금이 남아 있는 이상 쉽게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33. 송강호/ 배우
전년 대비 순위가 19위 하락했으나 여전히 충무로 내 파워를 유지하는 배우로 평가받았다. “긴 생명력을 지닌 배우다”, “연기와 흥행을 논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라는 평가가 있었다. 전년 대비 순위 하락은 지난해 <남극일기>가 예상외로 저조한 흥행성적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송강호는 현재 봉준호 감독의 신작 <괴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6년 충무로의 기대작 중 하나인 <괴물>이 향후 그의 입지를 정하는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라 보는 의견도 존재했다.

34. 김형준/ 한맥영화 대표·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친목 단체에 머물던 제협을 명실상부한 산업적 고민의 주체로 만들어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수장, 한맥영화 김형준 대표가 34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시네마, 스크린쿼터 등 영화계 현안에 몰두했던 김형준 대표는 가드텍을 통해 우회상장하며 자본의 안정화를 꾀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제작행보도 발빠르다”는 설문답변처럼 개봉대기 중인 <모노폴리>를 비롯해 다인필름의 <플라이 대디>, 한·일 합작영화 <첫눈>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35. 김동주/ 쇼이스트 대표
“지난해 결과는 다소 아쉽지만 그의 다음 행보는 언제나 귀추가 주목된다.” 순위는 급락했지만 김동주가 보여줄 히든카드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여전하다. 엠에이티와 우회상장을 통해 몸을 추스른 쇼이스트는 <스승의 은혜>에 투자하며 기지개를 켰다. 이후 <기생열전> <도배왕> 등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허영만의 <식객>,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아내가 결혼했다>의 판권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두문불출하며 일에만 매진 중이다.

36. 이춘연/ 씨네2000 대표·영화인회의 이사장
충무로의 솔로몬이라고 부르면 과찬일까. 한 추천인은 “쾌도난담 사자성어식 조정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영화계 현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하는 인사들로부터 특히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 특징. 매끄럽고 유머러스한 언변뿐만 아니라 원칙을 저버리지 않는 소신도 그의 영향력을 돋보이게 한다. 지난해 개봉한 <여고괴담4: 목소리>가 그리 좋은 흥행을 거두지 못했지만,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와 홍기선 감독의 <1/2>(가제) 등을 의욕적으로 준비하며 제작자로서의 의지도 다지고 있다.

37. 김기덕/ 감독
“세계로 향하는 한국영화에 균형감각을 선사한다.” 김기덕 감독의 열두 번째 영화 <활>은 1487명의 관객과 함께 흥행의 바다에서 침몰했다. 현재 김 감독은 국내 언론과 일체의 접촉도 거절한 상태다. 그 와중에 새 영화 <시간>이 촬영을 마쳤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전언에 의하면 <시간>은 세희와 새희라는 두 여자, 지우라는 한 남자가 벌이는 사랑과 광기를 다룬 영화다. 현재 김기덕 감독은 <시간>의 후반작업을 끝내고 개봉 방식을 고민중이다.

38. 정지영/ 감독·스크린쿼터지키기영화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아리랑>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그의 본업 복귀는 계속 늦어지고 있다. 올해 순위 또한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정책가 및 활동가로서의 위상이 반영됐다. 지난 10년 동안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협회, 스크린쿼터지키기영화인대책위 등에서 중책을 맡았거나 맡고 있는 그를 두고 한 영화인은 “대안적 지도력의 소유자”라고 촌평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실질적 시한인 내년 3월까지는 시나리오를 고민하기보다 구호를 외치는 일이 더욱 빈번할 것이다.

39. 양기환/ 문화침략 저지와 스크린쿼터지키기영화인대책위 대변인
지난 10년 동안 그의 순위는 스크린쿼터 위험지수이기도 했다. 그는 경제관료들의 입김 때문에 스크린쿼터에 빨간 불이 켜질 때마다 비상대책반을 꾸리는 5분 대기조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올해 1월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을 내놓은 뒤로 쉴새없이 집회장과 기자회견장을 오가며 마이크를 잡고 있는 상황. 얼마 전 노동, 농민, 교육, 의료 등 사회 각 부문 단체들과 함께 한―미 FTA 체결 저지 범국민대책위를 만들어 장기 투쟁 모드로 들어갔다.

40. 이병헌/ 배우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배우.” 지난해 봄 개봉작인 <달콤한 인생> 이후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순위는 열 계단 상승했다. <달콤한 인생>은 일본에 320만달러로 선수출됐다. <올인>(2003)을 비롯한 드라마와 <누구나 비밀은 있다> 등 영화를 통해 그가 일본 및 아시아 내 톱스타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음을 시사한다. 이병헌은 현재 조근식 감독(<품행제로>)의 멜로 <여름이야기>를 촬영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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