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6-06-26 23:47:34 IP ADRESS: *.110.11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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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최민식/ 배우
<친절한 금자씨>와 <주먹이 운다> 등 두편의 출연작이 개봉했고, 순위는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최민식은 지난해와 올해 대외적인 활동에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에는 ‘배우 개런티 거품’과 관련한 강우석 감독 발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고 올해 초에는 스크린쿼터 투쟁의 네 번째 1인 시위자로 참여했다.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농민투쟁 선포대회’에서 “농민과 함께하지 못한 것을 영화인을 대표해 사죄한다”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42. 노무현/ 대통령
주목받으려면 역시 선행보다는 악행이 효과있다. 영화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대선 후보 시절이나 이창동 감독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임명했던 임기 초반에도 순위에 끼지 못했던 그가 ‘말년’에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알다시피 “스크린쿼터는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한 최소 안전판”이라는 공약을 꿀꺽 삼켰기 때문이다. 이라크 파병 결정, 스크린쿼터 축소, FTA 졸속 추진 등을 통해 영화계의 단결을 끌어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43. 석명홍/ 시네라인-투 대표
석명홍 대표는 2005년 <말아톤>으로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친구>의 흥행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5년 동안 영화 두편을 제작했을 뿐이지만, 석 대표는 올해 영화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공연사업에도 뛰어든다. 6월2일 공연을 시작하는 창작 뮤지컬 <폴인러브>가 첫 번째 작품. “휴머니즘과 사회성의 일관된 정서의 작품”을 제작해왔다는 평가를 받은 석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 그러한 정서와 일맥상통하는 <특별시 사람들> <뷰티풀 선데이>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44. 김지운/ 감독
“다작은 아니지만 한국 장르영화의 제작에 가장 신뢰가 가는 감독”, “세련되고 특별한 영상미”. <달콤한 인생>이 기대한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김지운 감독은 여전히 자신만의 개성과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 “배우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는 것도 캐스팅이 어려운 한국 영화계의 현실에서는 커다란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요즘 “장르는 SF지만 제작비나 비주얼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겸연쩍은 SF 단편”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올해 겨울 장편영화 촬영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45. 최용배/ 청어람 대표
청어람은 지난해 배급에서 손을 뗐다. 투자작인 <소년, 천국에 가다>와 자체 제작한 <작업의 정석>은 CJ와 쇼박스의 유통망을 탔다. 한국영화 전문 배급사 청어람을 차린 것이 2002년. 3년 넘게 특유의 뚝심으로 버텼지만, 극장 파워가 막강한 시장에서 제작과 배급,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 이후 “제작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세웠고, <괴물> 제작에 올인했다. 배급을 포기하면서 그만큼 순위도 떨어졌지만, 2006년 화제작 <괴물>이 그에게 또 다른 전기를 안겨줄지 모른다.

46. 홍상수/ 감독
“오정완과 결합하여 생겨날 새로운 힘”, “흥행도 궁금하지만 어떤 영화가 나올지 실로 궁금한 프로젝트”.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모더니스트 홍상수 감독과 “부티크 영화제작의 대명사” 오정완 대표가 만났다. 게다가 고현정의 스크린 데뷔작, 홍 감독의 신작 <해변의 여인>은 봄바다로 여행을 떠난 네 남녀가 하룻밤을 보내는 연애담이다. 4월14일 촬영을 개시한 <해변의 여인>이 홍상수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47. 이창동/ 감독
“한국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경계를 넓혀주리란 기대는 여전하다”, “파워는 있으되 보이지는 않는 숨어 있는 일인자”. 이창동 감독이 슬슬 차기작의 밑그림을 가늠하고 있다. <밀양>은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한 여인의 초상을 속물화되고 퇴락한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그리는 영화. “과작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는 설문응답처럼 ‘공익근무와 재충전’을 마무리한 그의 신작을 기대하는 이가 많다.

48. 신상한/ 프라임엔터테인먼트 부사장
“프라임과 LJ필름의 결합을 이루어낸 중심 인물”, “CJ에서 갈고닦은 극장과 배급의 노하우를 독립적으로 발휘할 기회”. 권토중래의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 물러난 신상한 부사장은 이승재 대표와 함께 프라임이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줄리아 프로젝트>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는” 신 부사장은 “새로운 곳에 둥지를 텄으니 만개할 때까지 역량을 극대화할 뿐”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9. 김종도/ 나무액터스 대표
“수준급 배우를 양성해 배우 인프라 확충에 기여했다”, “제2의 정훈탁이 될 조짐이 보인다”. 문근영, 김민정, 김태희 3인방의 소속사 나무액터스 김종도 대표가 파워 50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김지수, 김주혁이 간판스타로 부상했고 김강우, 박건형, 송지효 등의 약진이 기대된다. 그는 이노츠 합병 건으로 모회사 LJ필름과 진통을 겪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내실을 다지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해외 에이전트를 모색 중”이라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50. 신철/ 신씨네 대표
신씨네는 2001년 <엽기적인 그녀> 이후로 한편의 영화도 개봉시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신철 대표의 이름이 파워 50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이소룡 프로젝트 <드래곤 워리어>와 <태권 V>에 대한 항간의 기대 덕분이다. 올해 2월에 <태권 V>의 판권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그는 “지금의 한국 영화계가 “자본과 주식의 논리로만 치닫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고 전한다. 이 말은 신씨네가 지난한 겨울잠에서 깨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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