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7-03-14 11:53:30 IP ADRESS: *.131.158.37

댓글

6

조회 수

6755

“한국영화 작년 1000억 손실”

업계 추정… 제작비 늘어 개봉作 80%가 적자
“위기를 기회로 삼자”…영화계, 거품빼기 나서

어수웅기자 jan10@chosun.com

2001년 이후 해마다 한국 영화 산업 전체의 투자손익 결과를 발표해온 투자 배급사 아이엠픽쳐스는 올 초 발표 예정이던 ‘2006 영화산업 투자·제작현황 자료’를 아직까지 내지 않고 있다. 표면적 이유는 “자료 취합 미비”지만, 충무로에서는 지난해 손실액이 너무 커서 신규투자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img1]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투자 손실액(총 제작비-극장·부가판권 수익)은 무려 1000억원. 2003~ 2005년 3년간의 수익을 모두 합친 633억원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표)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110편 중에서는 90여 편이 적자를 기록했다. 영화산업의 위기가 거론되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모든 모순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상업영화 1편의 총제작비가 지난해의 경우 평균 51억원(영화진흥위원회 자료)까지 늘어나고, 정체된 영화시장 규모에서 전년 대비 30% 급증한 110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하면서 제 살 갉아먹기 상황이 됐다. 관객 150만명이 들어도 손해를 볼 만큼 제작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또 100억원 내외가 들어간 대형 영화들이 줄줄이 큰 손실을 냈고, 믿었던 수출마저 68% 급감했다.

이런 심각한 상황을 인식, 제작사·투자사·배급사·극장 등 산업 주체들은 ‘거품빼기’를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제작비 절감·마케팅 비용 축소·스크린 과당경쟁 자제·해외시장 개척 등을 노력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미 영화제작사인 시네마서비스는 감독과 배우 등이 조금씩 자신의 몫을 양보, 초기 제작비를 줄이고 나중에 이익이 나면 나누는 방식으로 영화를 찍고 있다.

또 전체 제작사 차원에서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다. 차승재 제작가협회장은 “현재 각 제작사 대표들이 모여 구체적인 제작비 축소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곧 각 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형식의 ‘제작비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2007년 3월 14일

profile

심산

2007.03.14 16:11
*.237.81.91
으으으 춥다! 충무로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빙하기로 돌입했다....
다들 그걸 체감하고들 있는지...?^^

최민성

2007.03.15 01:40
*.153.110.22
아... 그래서 그렇게...
profile

심산

2007.03.15 02:45
*.235.170.238
민성아, 오버하지 마...너 같은 알라들은 절대로 체감할 수 없는...어른들의 세계(!)란다...^^

신월명

2007.03.15 04:36
*.53.184.11
주식이 바닥을 칠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센스~~쿡쿡!!

최민성

2007.03.16 00:24
*.153.110.93
'선생님이 우리를 말리는구나'...라고 말하려 했을 뿐인데..ㅋㅋ

조현옥

2007.07.09 05:46
*.62.89.4
바뀌고 있는 이익 배당 시스템이 잘만하면 오히려 작가나 스텝들의 처우 개선을 가져올 수도 있겠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9 [비트]와 [태양은 없다]를 스크린으로 다시 본다 + 11 심산 2013-12-05 3065
48 돌아온 탕아 미키 루크 심산 2006-03-05 3090
47 한미FTA를 반대하는 문화예술언론인 + 8 심산 2011-11-21 3144
46 [VOGUE]가 정우성과 나눈 편지 file 심산 2006-02-19 3145
45 시나리오를 쓴 소설가들 + 3 심산 2013-11-18 3155
44 [비단구두] 임금체불 피소당한 여균동 감독 + 1 file 심산 2006-06-15 3164
43 김진숙, 그녀와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 2 file 심산 2011-10-04 3223
42 시나리오 쓰기 10계명 [1] - 작가들이 뽑은 베스트 시나리오 관리자 2006-01-30 3319
41 10년전 한국영화계의 풍경 + 1 심산 2006-05-05 3376
40 2006충무로 파워 넘버원 차승재 + 1 심산 2006-06-26 3421
39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라 + 3 file 심산 2007-07-02 3443
38 시나리오 쓰기 10계명 [4] - 신예작가들의 연습 노하우 관리자 2006-01-30 3451
37 시나리오 일일장 시대를 연 시나리오마켓 + 2 file 심산 2006-09-18 3490
36 우리들이 아는 허영만 화백 + 3 file 심산 2006-10-09 3509
35 창조적 엔터테이너 김대우 + 4 file 심산 2006-11-02 3574
34 김석주의 [걸스카우트]를 영화로 만들 감독 + 9 file 심산 2006-11-02 3646
33 스탭 조합 좌담 [1] 심산 2006-01-22 3763
32 만능 엔터테이너 명로진 + 10 file 심산 2006-11-02 3903
31 이번 주 [씨네21]과 [무비위크]를 보면 + 4 심산 2006-11-02 3945
30 영화배우>시나리오작가>감독 김해곤[1] 심산 2006-03-12 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