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8-04-15 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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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스틸.jpg

 

[예수보다 낯선], 심산보다 낯선

여균동 감독의 신작, 전주영화제에서 개봉 확정

심산, 비중 있는 조연 깡패 성칠역으로 출연

5517, 821, 12143회 상영

 

여균동 감독의 신작 독립장편 [예수보다 낯선](80min, 2018)이 전주영화제에 초청되어 코리아 시네스케이프 장편부문에서 상영됩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대책 없는 또라이 깡패성칠 역을 맡았는데, 주연을 맡은 여균동과 조복래 다음으로 화면 점유율이 높습니다(불현듯, 편집과정에서 더 잘려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합니다만 ㅎㅎ). 이를테면 비중 있는 조연쯤 되는 셈이지요.

 

저는 제가 연기한 성칠을 잘 이해하고 있을뿐더러 심지어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긴 모든 배우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하여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지요. 위의 현장스틸 속의 성칠은 지나치게 유쾌하고 해맑은(?) 모습입니다. 실제의 영화 속에서는 나름 매우 진지한데 끔찍한캐릭터이며, 동시에 연민도 느껴지고 심지어 본의 아니게 웃기는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과연 성칠은 어떤 캐릭터이고 배우 심산’이 어떤 연기를 펼쳤는지는 아무래도 영화 [예수보다 낯선]을 직접 보셔야 판단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독립장편영화들이 그러하듯 [예수보다 낯선]은 그 제작과정에서 온갖 우여곡절을 다 겪었습니다. 저 역시 얼떨결(?)에 끌려들어가 연기를 하는 한편 제작비의 일부를 끌어오느라 마음고생도 조금 했습니다. 하지만, 또 역시 언제나 그렇듯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이게 중독성이 강해서 많은 사람들을 고생시키지요 ㅎㅎ). [예수보다 낯선]은 후반작업비 마련을 위해 텀블벅 공모를 한 바 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어 무사히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이제 대망의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텀블벅 프로젝트를 보시면 이 영화에 대한 이해도를 조금은 높이실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에 링크를 걸어둡니다.

 

[예수보다 낯선] 텀블벅 프로젝트 바로가기

https://tumblbug.com/strangerthanjesus

 

[예수보다 낯선]은 전주영화제에서 모두 3회 상영됩니다. 55(, 어린이날) 17, 58(, 어버이날) 21, 512(, 폐막일) 14시에 CGV전주고사 영화관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이 영화 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예매를 서두르셔야 할듯 합니다. 저 역시 보러갈 터인데(아직 완성본을 못 보았습니다), 오직 5821시에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혹시 이날 영화를 보실 분들은 제게 문자나 카톡 등으로 연락(010-4734-1287) 주십시오. 관람이 끝나면 맥주라도 한잔 나누며 영화를 씹는 것이 제 격 아니겠습니까(ㅎㅎ)? 물론 술값은 제가 냅니다. 전주영화제에서 많은 분들을 스크린을 통하여, 그리고 뒷풀이 술자리를 통하여 뵐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전주영화제 [예수보다 낯선] 관련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jiff.or.kr/program/program_view.asp?MI_IDX=3852&sec1=182&sec2=376

 

예수포스터.png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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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4.15 22:17

저 이외에도 조단역급으로 특별출연한 사람들의 면면이 대단합니다

모두 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지요

 

김용민(프로듀서, 방송인)

이수인(연극연출가, 떼아트르봄날 대표)

이정모(과학인,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송은지(전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보컬, 현 솔로가수)

 

등등...ㅎㅎㅎ

장영님

2018.04.16 13:42

멋진 일 이네요!

'음란서생' 이 후에 심샘의 연기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깡패 연기 기대 됩니다.

전주영화제는 안가봤는데 이번 기회에 '예수보다 낯선'도 보고

예향의 도시, 전주를 즐겨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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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4.16 21:34

일단 영님은 그날 전주에서 보는 걸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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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4.23 20:53

이거 예매가 안된다고 지례 포기한 사람들도 많던데...

걱정하지 말 것!

 

내가 일단 5월 8일 21시 티켓을 8장 정도 확보했으니까

올 사람들 있으면 아래에 댓글로 알려줘!

 

영님이도 티켓 살 필요 없어...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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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4.23 21:14

현재 5월 8일 21시 티켓 8장

 

1. 심산

2. 장영님

3. 최운국

4. 최상

 

...지원자들 빨리 빨리 커밍아웃해!

 

아니면...그날 화산회 산행을 전주 모악산으로 잡고

화산회 멤버들과 함께 볼까 생각중...ㅎ

최찬익

2018.05.06 09:33

안녕하세요 선생님. 필리핀에 사는 최찬익 입니다. 아내와 히말 14좌 베이스 캠프 트랙 중인데 네팔 ㅡ 인도 히말 8좌를 마치고 책을 써서 제 1권이 나올 예정인데, 선생님에게 보내드리려 합니다. 주소와 연락처를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 마운틴 오디세이를 보내주신 이후로도 저서는 내내 다 보고 있습니다. 이번엔 제 책알 보내드릴수 있게 되어 마음애 좋습니다. coolload2014@gmail.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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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5.06 10:59

하이 찬익님! 와우 네팔인도 8개 베이스를 마쳤다니 축하 축하!

나머지는 파키스탄인데....여기 요새 총질과 폭탄테러가 빈발하니 조심해야...

 

위의 메일로 내 주소 보내주겠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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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5.07 15:23

이 영화는 『예수를 만나다』라는 베스트셀러 책을 영화화하자고 제안을 받은 감독이 스스로 예수라고 지칭하는 젊은 배우를 만나는 데서 시작한다. 감독은 처음에는 어이없어 하지만 줄곧 진지하게 예수 행세를 하는 젊은 배우와 함께 다음 일정을 이어간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말을 나누며 영화는 유머를 장착하고 그들이 만나는 희한한 사람들과의 해프닝을 진지하게 담는다. 1994년에 데뷔작 <세상 밖으로>를 발표해 그때까지 한국상업영화의 여러 표현 금기를 깨트렸던 여균동 감독이 오랜만에 만든 신작이며 저예산 영화의 한계를 대화 장면의 요설로 보완하면서 심심치 않게 폭발하는 영화계의 세속적 욕망에 대한 풍자와 영화라는 것이 지켜야 할 윤리적 명제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여균동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심산 시나리오 작가도 비중 있는 조역으로 나온다. [김영진]

장영님

2018.05.09 20:21

[예수보다 낯선] 심오하면서도 툭툭 던지는 유머스러움이 좋네요.

심산샘의 캐릭터가 살아 있네요. 대사도 많고, 퀘스쳔의 한 축을 담당하는 비중있는 역활이네요. 영화제 영화를 보고나면 여러가지 곱씹을 거리가 있습니다. 몇가지 씬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을 듯 합니다. 특히 사진반 친구 최상과 남편을 만나 반가웠구요, 동창갈비 잘 먹었어요. 최상커플 보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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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8.05.09 21:17

운국아 상아

전주의 토박이 맛집 동창갈비 맛있었다....ㅋㅋㅋ

 

너네 주려고 책에 싸인까지 해서 가지고 갔는데

멍청하게 다시 서울로 가지고 올라왔다

조만간 우체국 택배로 부칠께!

 

운국이 이름이 제작자 명단에 안 올라가서 약간 빡쳤다는....

뭐 균동이형 하는 일이 그렇지....ㅋ

정진형

2018.05.13 21:11

헐 쌤 저 전주갔었는데 예수보다 낯선 영화 표없어서 못봤었어요 ㅠㅠ 미리 연락드릴 거 그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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