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1-05-17 00: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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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한국||강형철||유호정 심은경 진희경 강소라 고수희 김민영 홍진희 박진주 이연경 남보라 외 다수||124||||강형철||<과속스캔들>의 성공 이후, 강형철 감독의 차기작은 충무로의 관심사였다. 전작이 설정의 진부함, 신인배우라는 무리수를 두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써니> 역시 비슷한 우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전작이 그걸 보기 좋게 타파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강형철 감독의 재기가 그 모든 우려를 불식시킨다.


-엄마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했다.

=<과속스캔들> 만들 때부터 막연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사실 여러 가지가 합쳐져 있다. 80년대 팝송 같은 것.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시절의 어떤 것들. ‘엄마도 여자다’도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러 가지 것 중 하나다. 잘 모아보면 재밌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전작의 흥행이 두 번째 작품의 연출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다.

=부담이 되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또 800만 관객 동원하라는 걸로 해석하는 대신, 그 사실 자체를 그냥 모른 척해버린다. (웃음) 물론 전작이 잘되면서 다들 믿어주셔서 그 덕을 철저히 봤다. 그런데 그것도 첫 만남이 좀 쉬워졌다 뿐이지, 그 다음부터는 또 새로 믿음을 주기 위해 똑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비중이 생각보다 상당하다.

=과거 분량에서 정서적으로 센 장면들이 많다보니 그렇게 보인 것 같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공존하고 배우들이 워낙 많다보니 영화 두편 찍는 것 같았다.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게, 어떻게 하나로 잘 이을까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과거와 현재의 반복 장면에서 다양한 테크닉을 활용했다. 나미(유호정)가 어린 시절(심은경)로 전환하는 첫 등굣길은 상당히 만화적인 숏이다.

=영화의 첫 감정 전환 비주얼이다. 좀 요란스럽게 해서 ‘준비땅’ 하고 영화가 시작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나미의 등굣길 장면은 CG를 하나도 안 쓰고 다 직접 찍었는데, 카메라가 돌아갈 때 배우들이 초라하게 숨어 있다가 나왔다. (웃음) 최대한 유머러스하게 가고 싶었다. 타이밍이 아닐 것 같은 순간, 장면을 전환해서 엇박자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

-시공간의 이동과 더불어, 주요 등장인물만 현재 7명과 그 과거의 짝이 존재한다. 복잡한데 영화에서는 교통정리가 잘됐다.

=7명이 너무 많지 않나 고민을 좀 했다. 그런데 현재의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까지 어우르려니 그 정도는 돼야 플롯이 나오겠더라. 세세하게 가정사로 파고드는 것보다 친구라는 관계에 중점을 뒀다. 인물들이 다양하다 보니 한 캐릭터를 너무 깊게 파고들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었다.

-소녀들의 에피소드로 들어가면 두손 들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 있다. 남자감독이 쓴 각본인데 말이다.

=처음 대본 쓸 때 과연 내가 여자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 <과속스캔들> 때도 그랬지만, 사람 이야기로 접근하니 해결이 되더라. 난 남자지만 여기저기서 전해들은 이야기는 많다. 여학생들의 온상인 매점이 관건이었는데, 단순하게 접근했다. 매점 가면 엄청나게 시끄럽더라, 그런 설정 하나로 디테일을 만들어갔다. 사실,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남자들이 여자들의 생활을 많이 알고 있기도 하고. (웃음)

-<라붐>의 주제가를 들려주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패러디된 장면인데도, 영화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른 데도 많이 쓰였나? 난 <라붐>만 생각하고 그 장면을 만들었는데. 과거장면 같은 경우 오히려 뻔뻔하게 나갔다. 소재로만 사용하면 겉돌았겠지만 유기적으로 이야기에 필요하게 연결하니 정서적으로 잘 연결된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써니’의 반대파인 ‘소녀시대’와의 욕배틀이나, 나미 머리에 껌붙은 걸 떼어주는 장면 등 굉장히 유치한 장면들의 연속이다. (웃음)

-<과속스캔들>도 세련된 스코어가 마음을 흔들더니, <써니>의 80년대 음악 선곡은 단연 돋보인다.

=턱&패티의 <타임 애프터 타임>이나 조이의 <터치 바이 터치> 같은 곡은 대본 단계에서 이미 선곡해둔 곡이었다. 김준석 음악감독과 전작부터 같이했는데 서로 의견을 많이 교환했다. 동갑이라 옛날이야기하면 서로 잘 통한다. 원래 내가 어릴 때도 동요 안 듣고 팝송이나 록 같은 것만 들었다. 누나의 영향도 컸고, 삼촌에게 LP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접했던 것 같다.

-캐스팅의 역할이 컸다. 촬영 전, 성인과 아역의 얼굴 하나하나를 맞추는 것부터 숙제라고 했는데. A플러스 받을 만한 과제물이었다.

=캐스팅은 감독의 큰 의무다. 잘못된 캐스팅은 관객에 대한 반칙이라 생각한다. 성인 역에 익숙한 배우를 배제했고, 어린 역할에는 잘나가는 아이돌을 염두에 두지 않는 걸 원칙으로 했다. 이건 영화를 할 때 내가 고수하는 캐스팅의 원칙이기도 한데, 역할은 그 역할의 주인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이 우선이고 전부이다. 그래서 오디션을 엄청 많이 봤다. 흔히 충무로에 배우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데, 오디션 보면서 좋은 배우들을 굉장히 많이 봤다. 우리 영화의 욕쟁이 진주는 카메라 앞에 한번 서보지도 못한 신인이었다. 다들 여느 슈퍼스타 못지않게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어린 배우와 성인배우의 매칭이 절묘하다. 외모뿐만 아니라 제스처나 목소리톤도 잘 맞아떨어진다. 연기톤을 조율하기 위해 같은 역할의 배우들과 만남의 자리가 많았나.

=두 배우가 같이 만나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내가 그 중간 역할을 한 거다. 두 배우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이간질도 하고, 특성들을 전달하기도 했다. (남)보라 같은 경우 원래 그 배우가 툭 건드리면 많이 웃는다. 그게 참 예쁘다. 그래서 성인 역을 한 이연경씨한테 그런 모습을 주문했다. 마침 이연경씨한테도 비슷한 면모가 있더라. 이렇게 캐릭터별로 맞춰나가는 작업을 많이 했다.

-30~40대 관객이라면, 끝까지 숨겨두었던 민효린의 성인 역이 주는 파장이 크다. ‘수지 효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영화의 엔딩을 빛냈다. 활동을 전혀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캐스팅했나?(수지의 성인 역 배우는 스포일러라 밝히지 않습니다.)

=수지의 성인 역은 단 한컷, 활짝 웃는 모습이 필요했다. 그 짧은 순간에 영화의 마지막을 표현해줄 얼굴이 필요했다. 영화에 쓸 옛날 사진을 보는데, 그분의 사진이 섞여 있더라. 예쁘다 침 흘리고 있었는데 마침 진희경 선배가 본인이랑 굉장히 친하다며 소개시켜주셨다. 현장에서 내가 너무 그분만 좋아하니 진희경 선배가 구박하시더라.

-여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현장은 흔치 않다.

=영화 끝나면 탈진 상태가 되는데 이번엔 현장이 너무 즐거워서 다시 찍으라고 해도 할 것 같다. 심지어 나를 다들 너무 예뻐해주셨다. 선배님들은 귀여워해주고 아이들은 날 따라주고 챙겨주더라. 나도 배우들한테 꼼수 안 쓰고 정직하게 다가갔다. 모니터 뒤가 더 재밌는 현장이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에서, 힘주었던 장면이 무척 많다.

=난 ‘콘티감독’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콘티를 정교하게 짜는 편이다. 그게 제일 빛난 장면이 합천세트장에서 찍은 시위장면이었다. 시위대의 충돌, 소녀들의 패싸움, 그 당시의 거리를 모두 한 시퀀스에 담아내려 했다. 해는 지고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데 그걸 맞으며 찍어서 모두에게 보람있는 장면이었다.

-당시의 암울한 분위기를 소녀들의 패싸움과 함께 엮은 건 다소 위험한 발상이다.

=난 그 장면이 부조리 시퀀스라고 생각한다. 당시 청소년들은 정치, 사회에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자기들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정치, 사회에 대해 정색하고 다루는 영화였다면 달라졌겠지만, <써니>는 오로지 소녀들의 시점에 맞춘 이야기다. 그래서 그런 부조리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나도 처음엔 해도 되나 하고 여러 차례 스스로에게 물었는데, 철저히 소녀들의 시점을 가져갔다.

-소소하고 귀엽던 일상이 엄청난 사건에 의해 파국으로 치닫는다. 성장통이라고 치부하기에 꽤 강도가 세다.

=그 장면은 80년대 학교괴담에서 이야기를 도출했다. 다들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어딘가에서 한번쯤 들었을 일이다. 그런 충격적인 계기를 통해서 친했던 친구들이 피치 못해 헤어지게 된다. 큰 사건을 계기로 감정적으로 성장하는 것, 아픈 성장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나미가 소녀들을 소환하는 동안 결국 중년 여성의 일상에서 벗어난다. 그 일탈을 통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한 바는 무엇인가.

=인생의 아이러니다. 나미가 영화의 내레이터 역을 하며 친구를 찾아가는 동안, 우리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데로 흘러간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남편과 아이가 있어서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데 멈칫했던 나미가 오히려 깊이 빠져드는 걸 통해 성인들도 어떤 식의 성장을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다시 안 만날 것 같은 친구들을 만나 인연을 이어가는 것. 인생은 이런 아이러니의 연속인 것 같다.

-만남의 과정, 혹은 만남의 지속 과정에서 금전적인 부분이 해결책으로 제시되는데. 친구라는 순수한 관계에는 다소 위배되지 않나.

=시선을 달리하면 좋을 것 같다. 춘화가 보호망을 쳐주는 것은 과연 금전적인 혜택인가? 춘화가 친구들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과거 25년 전, 수지 집 앞에서 다시 만나서 뭉치자고 했던 다짐을 실현한 것이다. 천박하고 세속적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 나눠주는 걸로 봐서 춘화는 역시 예전 그대로 친구들에게 ‘멋진’ 춘화인 거다.

-매 시기 성장하는 것이 이 영화의 테마라면, <써니> 역시 스스로에게 성장을 하게 해준 작품일 텐데.

=이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부끄러운 장면도 있지만, 그것도 좋다. 쉬고 싶어도 자꾸 마지막 작업을 더 하게 만든다. 허투루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난 영화 한편 만드는 것은 인생을 걸고 가야 하는 신성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정말 내 능력이 되는 한도에선 최선을 다한 것 같다.

(글) 이화정 zzaal@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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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1.05.17 00:52
손발 오그라듬과 할리우드식 막무가내 해피엔딩까지 포함하여...

"상업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모범답안 같은 작품!^^||8||

김형범

2011.05.17 11:42
최고네요.||8||

이승한

2011.05.17 13:01
역시 노 머시 스승님과 전 상통하는 부분이 있네염, 저도 극장에서 마치 문어처럼 오그라드는 줄 알았습니다. 막무가내 해피엔딩땜시 앞서 나왔던 유년기시절의 소소한 촌극들마저 저해시키는 듯 했습니다. 관객들, 정말 이런 걸 원하는거야!? 왜이래~ 제발, 이런 것 좀 좋아하지마!!ㅠㅠ ||0||

이승한

2011.05.17 13:08
근데 어린 춘화역에 "강소라" 는 나이스 캐스팅~ 80년대풍으로 꾸며도 초큐티~!!||0||

김정욱

2011.05.17 14:13
과속 831만...이기세라면 1000만을 넘길듯...
매듬새 헐렁하나...정서 하나로 끝까지 밀어 붙힌다.
무엇보다 강감독의 3탄이 기다려진다...||8||

박주연

2011.05.17 15:03
꼭 흥신소가 나와야 했을까? 그리고 너무 우격다짐인 엔딩...
좋은 영화가 될 뻔한 영화인데 아쉽다.||5||

장은경

2011.05.17 15:47
유치한데도 웃기고
정말 추억 만빵이어서
마음을 녹이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과속스캔들보다 좋았어요.||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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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11.05.17 17:08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웃고있어도 눈물난다!||8||

강지숙

2011.05.17 17:11
웃다가 나오는 오락 영화라서 처음엔 남는게 없는 영화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남는게 있더라.

지독히 상업적인 마인드로 만든 흥행보증영화. 이런거 아무나 못한다.||8||

변지안

2011.05.17 17:36
이 영화의 문제점이 도대체 뭐지?
출렁거리고 중간 중간 발판 무너진 조선명탐정보다야 약 서른세배는 괜찮은것 같던데.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에 한표 던집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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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범

2011.05.17 22:17
음악에 대한 감각이 무척이나 뛰어나고 그로 인해 호흡과 템포가 꽤나 훌륭하다.
인물에 있어서도 캐스팅과 앙상블로 조화 시키는 지휘 능력 또한 빼어나다.
한편의 유쾌 발랄한 뮤지컬 영화를 한 편 본 느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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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1.05.18 00:06
‘추억’이란 놈은, 정말이지 난데없이 밀려든다. “꿈에~어제 꿈에 보았던 이름 모를 너를 나는 못 잊어….” 조덕배가 부른 ‘꿈에’의 한 소절만 들려도 그때의 ‘너’가 생각나니 참으로 주책맞고,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갑자기 서정윤의 시 <홀로 서기> 한 구절이라도 떠오르면 ‘아니, 그땐 그걸 왜 외우고 다녔을까?’ 피식 웃음이 나니 말이다. 이젠 40대가 된 아줌마들의 눈부셨던 여고 시절을 담은 강형철 감독의 영화 <써니>는 1980년대 풍경과 음악으로 당시의 추억을 아련하게, 또 촌스럽지 않게 스크린에 채색하면서 개봉 2주 만에 관객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830만 관객을 불러들인 강 감독의 <과속스캔들> 때도 작업을 같이한 이요한 미술감독, 김준석 음악감독을 통해 추억을 재생시킨 영화의 힘을 들어봤다.
 ■ “맞아, 맞아” 관객이 알든 말든, 이요한 미술감독은 80년대 장면인 여고 교실 뒤편 게시판에 시 <홀로 서기>를 붙여놓았고, 관객이 보든 말든, ‘써니파’와 ‘소녀시대파’가 맞붙는 공터 담벼락에 그 시절 유행한 외국 드라마 <브이>의 ‘브이(V)’자를 그려놓았다. “영화미술이 과하게 드러나면 영화적 드라마를 해치게 된다”며 그 풍경을 자연스럽게 녹여 “그래, 그땐 그랬지”라며 끄덕이게 만들도록 했다는 것이다. 영화엔 변진섭, 전영록 등의 사진으로 덮어진 필통과, 여고 방송실에 걸린 가수 박혜성의 브로마이드 사진 등이 나오거나, 각종 영화 포스터도 등장해 ‘80년대’로 이끄는데, “초상권 침해 문제가 나지 않도록 20명 넘는 분들에게 다 허락을 구했고, ‘그때 야한 거 많이 찍었는데 비키니 사진 말고 예쁜 사진 써달라’라고 부탁하는 분도 있었다”고 한다. 영화 속 나이키 가방, 프로스펙스 신발, 써니텐 음료수병 등은 직접 제작했고, 브로마이드 사진은 해당 연예인 인터넷 ‘팬카페’에 들어가 80년대 사진을 다운받았는데, 역시나 관객이 눈치챌 수도 없는데 브로마이드에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박혜성’ 식의 문구까지 써넣었다.

 시위대와 전경, 소녀들이 뒤엉켜 싸우는 서울 종로 한복판은 경남 합천에 1억여원을 들여 지은 세트다. 피카디리 극장, 옛 롯데리아 건물, ‘45분 완성 허바허바 사진관’, 와이엠시에이(YMCA) , 금성판매센터 등을 재현했다. 이 감독은 “당시 이 건물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한 장면에 보이도록 압축해서 지었고, 그땐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진 건물과 지금도 있는데 모두가 아는 건물을 지어 그때를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피카디리 극장에 걸린 영화 <록키> 간판은 미술팀이 직접 그렸고, 시위장면과 아이들의 싸움 등 대립구도를 위해 복싱영화인 <록키>를 의도적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여고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살리기 위해 강당 장면에서 실제 걸려 있던 어두운 검정색 암막천을 걷어내고 아이보리 색 커튼으로 바꾸는 등 80년대 장면에선 빛이 많이 들어가게 했다”고 말했다.

 ■“음악만 들어도…” 영화는 라디오 <밤의 디스크 쇼>를 진행하던 디제이(DJ) 이종환이 여고시절 ‘7공주파’의 이름을 팝그룹 보니엠이 부른 ‘써니’라고 지어준 뒤 조덕배의 ‘꿈에’를 틀어주면서 관객들을 80년대로 끌어들인다. 김준석 음악감독은 “‘꿈에’음악이 흐르면서 (성인이 된) ‘나미’ 장면으로 돌아가는데, 옛 시절에 젖는 나미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했다. 10대 시절 ‘나미’와 ‘수지’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실 때 흐르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에 대해선 “나미가 술을 마시며 ‘크흐’ 하는 소리를 내는데, ‘세월이 가면’의 ‘가슴이 터질 듯한’이란 가사가 딱 맞지 않냐”며 웃었다.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영화 <라붐>에 나오는 리처드 앤더슨의 노래 ‘리얼리티’는 짝사랑하는 ‘나미’의 테마곡으로 쓰이는데, 영화는 관객들에게 익숙한 부분인 ‘드림즈 아 마이 리얼리티…’란 대목에서 볼륨을 키우며 관객의 감상의 볼륨까지 높인다. 김 감독은 “‘리얼리티’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8개월이나 걸렸다”고 했다. 관객 동원수에 따라 ‘리얼리티’ 저작권료를 추가로 지불하는 조건이 붙었다고 한다.

 시위대와 소녀들이 뒤엉키는 장면에서 나오는 3인조 음악그룹 조이의 ‘터치 바이 터치’는 제작진의 장난기가 엿보인다. 김 감독은 “‘터치’란 가사에서 서로 주먹을 휘두르고, ‘스킨(skin) 투 스킨’에선 서로 살을 맞대고, ‘러브’란 가사에선 서로 껴안는 등 가사와 장면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80년대를 상징하면서, 그 음악만 들어도 향수와 공감을 일으키는 곡들을 골랐다”며 “영화에 나오는 나머지 음악의 40% 부분을 작곡하면서 80년대 최고 음악들과 함께 이어져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0||

오고니

2011.05.18 00:14
두 말 없이. 소녀들..만으로도. (그리고 음악!)

나미가 전학가던 날, 그 언덕 길에서 게임은 벌써 끝났다. 나는 펑펑 울고 있었고.
그게, 진짜로 찍은 것 같았거든. 감독이 정말 미친 것 같았거든. 근데 그게 그렇게 좋았거든.. ㅠㅠ

황정남을 맞아들인 남현수가 우당탕탕 그러더니....
한순간에 확 마음을 열게 하는 재주가 있는 연출가.
||9||

변지안

2011.05.18 04:39
지안 : 정말 이해 안되겠지만.. 물론 나도 잘 모르겠고..
나는 나미가 전학오던 그 교문앞 장면에서 펑펑 울었어..
00 : 진짜? 나도...그 장면.
지안 : 우리 왜 울었니?
00 : 늙어서 그래..
지안 : 아직 양이잖아..
00 : 응. 양. 늙은 양.. 양이라고 안 늙겠니. ||0||

정연서

2011.05.18 06:20
난 강형철 감독의 코미디가 체질에 맞는 듯 하다.
전작 <과속 스캔들>도 그랬고.. 이 영화 <써니>도 보는 동안은 신나게 웃었다.
그 재치는 진심으로 배우고 싶다.
음악도 물론 훌륭하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소한 배경들도 좋았다.

하지만!
과거 부분에선 주먹을 휘둘러 모든 난점을 풀어내고
현재 부분에선 지갑을 휘둘러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제가 지어낸 말은 아니고 이동진 기자의 코멘트)
도저히 공감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
뭐... 이게 대한민국 사회의 본질이라면 할 수 없는 거고..

겉으론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중년 여성을 위로하는 듯... 가면을 썼지만
실상은 남성적 시각으로 움직이고 해결되는 위험한 마초 영화.
그 위선이 너무 싫다.
차라리 추억으로 포장을 하지 말던지...
아님 포장에 어울리는 진짜 추억을 담던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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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1.05.19 20:48
얘들아 8천원 짜리 상품 하나 소비하면서
너무 많은 걸 바라지는 말아라...ㅋ||0||

박태근

2011.05.23 23:04
과거와 현재를 아주 매끄럽게 붙여놓은 영화다.
과속스캔들의 전설을 만들은 강형철 감독의 두번째 작품, 나는 솔직히 좀 걱정이 되었다.
'혹시 흥행이 안되면 어쩌지?' 하지만 멋지게 흥행시켰다.
물론 마지막 장면에 유서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그대도 극중 인물에 감정이입이 되어 모든 해결을 원하지 않았을까?
관객이 즐겁게 잘 갖고 노는 감독! 이런 감독이 되고 싶은데, 이 감독은 이런 감독이다.

민효린! 노을이 지는 하늘 아래에서 담배를 피는 그 장면은.....짧았지만 잊을 수가 없었다.
담배 피고 있는 미녀는 언제 봐도 매혹적이다. 그녀가 영화에서 큰 시련을 당할 때! 나는
정말 미칠 거 같았다. 사실 눈물이 살짝 나왔다. 민효린이라는 여배우 아직 뜨지 못했다.
하지만 정말 아름답다. 그녀가 내가 감독으로 데뷔할 때까지 못 뜬다면, 내가 꼭 민효린을
칸에 데려갈 것이다! ㅋㅋ


||10||

이유진

2011.05.24 10:01
타겟을 정확 확실하게 잘 골랐다. 20대 관객이 떨어지면서...구매력은 있지만, 로맨스는 더이상 통하지 않고, 그렇다고 칙칙한 것도 싫은 요즘 3,40대 여성 관객의 마음을 잘 알고 잘 잡았다.||8||

박범수

2011.05.25 05:32
어릴적엔 폭력으로 구원받더니 나이 들어서는 돈으로 구원받고

이 기쁨, 장례식장에서 덩실덩실~ 거리며 (에프터스쿨스럽게 척척 맞는) 군무로

승화시키니....


참으로 불편했고...

이런 시츄에이션에 많은이들이 눈물과 박수로 공감을 보내니
더욱 불편했습니다...


'다들 이런 걸 원하는 건가 ㅠㅜ' 하며...




어쨌든 캐스팅에 편집 센스에... 리듬감도 좋고 음악도 좋고... 연출력은 참... 부럽더군요
||0||

김성훈

2011.05.30 01:40
와...짝! 짝! 짝!...너무 좋네요...

특히 초등학교시절부터 거의 10여년간 심각하게 짝사랑했던 모델 윤정의 등장은 충격이었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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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11.06.01 20:54
쿵푸팬더, 보러 간 아들이 써니를 한번 더 보자고 졸라서~~(음악이 무척 맘에 들었던 것 같음) 아들이랑 두 번 봤다~~

학교엄마들이 교통 서고 나서 써니 보러 가자고 해서 세번째 봤다...그래도 물리지 않았다!
공감 백배다!! 세번째 볼 때 기억에 남는 대사는
아무렇게나 살지마...............................였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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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1.06.04 15:39
2주 늦게 개봉한 [캐러비안의 해적]마저 제치고
앞으로 계속 달려나가는 자랑스러운 우리 영화 [써니]!!!^^||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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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1.06.15 13:52
네.

다들 이런 걸 원하는 겁니다.

이런 걸 만들어서 돈을 왕창 번 다음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됩니다.

그게 정답 아닐런지요? ^^

난 혼자 보고
가족들이랑 또 보고....했습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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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1.06.15 15:13
켁, 개봉 한달 열흘된 써니가
쿵푸팬더와 엑스맨까지 제치고 예매 1위로 등극!!!
이건 정말이지 해외토픽깜이다...ㅋㅋㅋ||0||

황현명

2011.07.10 13:26
나 또한 할리우드식 돈바르는 결말은 싫지만,

이런식의 벤치마킹..특히 캐스팅에서 큰 점수를 주고싶다..^^

강소라의 짱연기나 심은경의 '불신지옥'을 연상케 하는 연기에 반했다..

물론 감독도 전작을 연상케 하는 장치도 빵 터졌고..ㅋㅋ

친구들의 성인 연기자가 하나씩 나올때 이건 게임 스테이지 왕이 등장하는 느낌이랄까..

끝판왕은..ㅎㄷㄷ||6||

은수진

2011.07.26 10:46
관객이 어디서 울고 웃을지, 관객을 어디서 울리고 웃길지..
정말 잘 아는 감독..
천재같음..

민효린도 좋았지만 성인 민효린으로 딱 한컷 등장한..
내가 제일 좋아했던 모델.."윤정"의 등장!!!
정말 절묘하고, 드라마틱했음..꺄아아악..>.<||8||

최영태

2011.09.14 18:31
그래. 말하자면 할 말도 많고 진부하며, 어딘가 엉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감정을 그 틀 안에서 다스리고 관객에게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는 건
정말이지 감탄을 금치 못할 따름이다.
기차여행 가서 준호와 민효린이 키스하는 거 보곤 울면서 밤기차 타고 내려온 어린 나미 옆에서 성인이 된 나미가 안아주며 다독거려주는 씬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최고의 씬이라고 생각. ||8||
profile

박민호

2012.02.11 22:32
나와는.. 성별도 다르고, 같은 시기를 보낸 시기도 다르고..
어느 하나 공감 할 수 있던 부분이 없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한참을 웃고 있던 자를 발견하면서도 동시에 눈물을 흘리게 만든 영화..
최고였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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