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9-12-20 18:32:48 IP ADRESS: *.237.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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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작가들 첫 언론 인터뷰

《17일 20회로 막을 내리는 KBS2 ‘아이리스’의 인터넷 게시판은 결말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글로 가득하다. 이들은 상상력을 발휘해 결말을 추측해 보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최승희(김태희)가 아이리스 단원인지’ ‘김현준(이병헌)은 죽는지’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지’ ‘아이리스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드라마를 공동 집필한 김현준(37) 조규원(37) 김재은 작가(33)는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으로 끝까지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작가 세 명을 만났다.》

[img1]

 KBS2 ‘아이리스’를 쓴 김재은 조규원 김현준 작가(왼쪽부터). 이들은 “종영이 다가오니 군 제대를 앞둔 것 같은 느낌이다. 힘들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제대할 때가 되면 아쉬움과 불안감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재명 기자

“최승희가 백산국장 딸이라는 추측은 결론과 달라
美드라마-영화 참고는 했지만 ‘베꼈다’는 건 편견”

작업실로 사용하는 오피스텔을 가득 메운 담배 냄새는 집필 과정의 스트레스를 가늠케 했다. 아이리스 작가들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인터뷰를 하는 1시간 반 동안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여러 번 물었지만 이들은 긍정도 부정도 않은 채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작가들은 이곳에서 매일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밤을 새워 원고를 쓴 뒤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낮부터 다음 방송 분량의 기획안을 짜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한다. 기획안을 같이 만든 뒤 장면별로 나눠서 썼다. 극 중 김현준은 김현준 작가의 본명이고, 최승희는 김재은 작가의 아내와 이름(승희)이 같다.

―국가정보원보다 더 은밀한 ‘NSS’, 남북이 아닌 제3의 비밀조직 ‘아이리스’를 설정한 배경이 궁금하다.

“실존하는 조직으로 드라마를 진행하면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데에 해당 기관과의 관계 등 한계가 있다. 작가적인 상상력을 펼치기에는 가상조직 NSS를 만드는 것이 낫다고 봤다.”(김현준)

“남북이 싸우는 대결구도의 작품은 요즘 세대랑 맞지 않는다고 봤다. 한반도의 평화를 원치 않는 세력이 있다는 가정하에 ‘제3의 적’을 설정했다. 생각하는 것처럼 아이리스가 단일 민간군산기업과 같은 하나의 정체는 아니다.”(조)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초반과 설정이 달라진 점이 있나.

“크게 바뀐 점은 없지만 미세하게 인물관계나 상황이 바뀐 건 있다. 박철영(김승우)은 중간에 자신이 이용당한 사실을 알고 죽을 수도 있는 캐릭터였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김현준과 한편이 되고 끝까지 살아남는 캐릭터로 바뀌었다.”(김현준)

―대본보다 영상이 낫다고 느낀 장면은….

“대부분의 장면이 그렇다. 김태희 씨가 NSS 과학수사실에서 북한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는 장면(10회)이 있는데, 대본상으로는 몇 줄 안 됐는데 반나절 동안 찍었고 과학수사실 세트장이 부서져 다음 날 촬영을 못할 정도였다고 하더라. 몸을 아끼지 않은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김재은)

“박철영이 김선화(김소연)가 잡혀 있는 북한 감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면(6회)이 있다. 김소연 씨가 죄수복을 입고 ‘쩍벌’이라고 남자처럼 다리를 쫙 벌리고 앉아 있더라. 대본에는 묘사되지 않았는데, 여성미를 없앤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조)

―전개가 빨라 시청자들이 당황스러워한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면 김현준이 헝가리에 있다가 갑자기 일본으로 넘어간 장면(6회) 말이다.

“그 장면은 기획 단계에서는 선화와 현준이 시베리아를 횡단하면서 선화가 현준을 몇 개월간 쫓고, 조국에서 같이 버림받은 남녀가 생사를 넘나들며 감정이 생긴 부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여건상 힘들었다.”(조)

“디테일을 다 생각해 놓고 있었지만 생략하고 간 부분들이 꽤 있다. 의도치 않게 ‘어떻게 저렇게 된 거지’ 하고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 같다. 사실은 재미를 주고 스피드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김재은)

―미국 드라마 ‘24’, 영화 ‘본 아이덴티티’와 너무 비슷하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분 동의하기도 하고 억울한 점도 있다. 참고한 건 인정한다. 당연히 작업하면서 미드(미국 드라마), 영화 보면서 많이 공부했다. 하지만 이것을 ‘베꼈다’고 표현할 수는 없다. 시작할 때부터 ‘이런 드라마 만든다는데 어디 한번 보자’ 이런 시각이 편견을 낳았을 수 있다. 정확하게 ‘어떤 점이 24랑 비슷하냐’고 물으면 그렇게 많이 집어내지 못할 거다.”(김현준)

―가장 큰 스트레스는….

남자 작가들만 있어서 말랑말랑한 멜로 신을 쓰는 데 힘들었다. 현준과 승희의 사탕키스 신도 그렇고 이병헌 씨가 연기한 멜로 신의 대부분은 이 씨의 아이디어다.”(조)

―시청률 부담은 없었나.

“시청률은 사실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 TV 드라마 주요 시청층이 중년 여성인데, 이 드라마는 다양하게 봐준 것 같다. 시청률 때문에 일부러 무리수를 두면서 간 적은 없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많이 했다.”(김재은)

작가들은 결론은 이미 정해졌지만 배우들조차 그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최승희가 극의 전개에 큰 ‘변수’가 되며 주목해야 한다는 언질은 줬다.

―반전이 있나.

“최승희가 백산(김영철) NSS 국장의 딸이라는 등 시청자들이 추측하는 결론, 인터넷에 노출된 시놉시스, (최승희가 아이리스 수뇌부의 양딸로 나오는) 소설 ‘아이리스’와는 다르게 갈 거다.”(조)

―해피엔딩인가.

“그게 가장 큰 비밀이다.(웃음)”(김현준)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동아일보]  2009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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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12.20 18:39
*.237.81.15
얼마 전에 종영한 [아이리스]의 메인작가는 모두 세 사람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김재은 작가가 [심산반 10기] 출신입니다
김작가가 차기작과 관련된 논의를 할 게 있어서 저를 찾아왔는데 그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방금 전에 [심산스쿨동문회]에 가입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김재은 등 [아이리스] 작가들의 인터뷰를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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