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상식 등록일: 2008-04-20 22:41:46 IP ADRESS: *.46.1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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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을 자다가 배가 살살 아파와서 휴지를 들고 텐트 밖으로 나왔다.장소를 물색하다가

텐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자리를 잡았다.새벽이라 그런지 하늘엔 아직도 별이 많이 있었다.

여기 와선 시간관념도 많이 사라지고 잡생각도 없이 단순해져 가는것 같아 좋다.

쾌변을 보면서도 내가 언제 이렇게 빛나는 별빛아래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이럴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엔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트래킹을 시작했다.

우리는 오늘도 하루종일 타무르 리버를 따라서 걸었다.물 색깔이 투명하지 않고 비취색이라서  향호

누나에게 물으니 빙하가 녹은 물이라서 그렇단다

오전엔 월명이누나와 선생님과 향호누나랑권록이형이랑 같이 걸었다,올라가다 보이는 복숭아꽃과내

가 모르는

이름모르는 나무와 꽃들을 향호 누나의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하며 갔다.

중간에 갈림길에서 강을따라 가야 하는데 우리 다섯 사람이  길을 잘못 들어서 청누리가 우리를

데리러 허겁지겁 뛰어 올라왔다.

그래서 우리는 잠시 학교가 있어서 그곳에서 목을 축이며 청누리가 앞의 일행이 있는지 더 올라가서

보고 올때까지 기다렸다.

청누리가 다시 내려왔고 가르쳐 주는 대로 대나무가 흔들거리는 곳을 지나고 계곡 사이에 있는 수십

미터가 넘는 다리를 건너 암지로사로 가는 계곡길로 따라갔다.

다리 밑을 쳐다보고 있으면 솔직히 좀 긴장이 되긴한다,혼자서 이다리 끊어지지나 않을까하고....^^

중간에 민가가 나왔는데 동일이 행님과 경오형은  벌써 자리잡고 쉬고 계셨다

잔디밭도 있고 계곡 근처에 휴식공간도 있어서 쉬는 동안 너무 편했다.

점심으로 라면이 나왔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라면 세그릇에 밥 두공기나 먹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뚱바라는 네팔술을 먹어봤는데,처음엔 뒷맛이 영 씁더니 라면과 같이 먹으니깐

먹을만 해서 여러번을 빨아 마셨다.

햇살도 넘 따사로와서 자리잡고 한숨 잘려고 했더니만 다들 자리를 이미 차지하고 계셔서 그냥

의자에 앉아 쉬었다

선생님들은 또 훌라를 치셨는데 손대장님이 내리 다섯판을 땄다고 한다..

산언저리에서 내려오다 보면 산 능선 안부에서 흘러내리는 폭포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참 시원했다

다들 산행을 해본 분들이라 그런지 아직은 산행이 미루어 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월명이 누나는 옹게(가이드셀파)랑 같이 오면서 장윤정의 "어머나"를 가르쳐 주었다,노랠 좋아하는

민족이라 그런지  어눌하지만 잘도 따라 불렀다

재홍이 형은 청누리가 서양 요리를 배우고 싶어 한다고 해서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동일이 행님도 겉으로 보면 무서워 보일수도 있지만,이곳 포터 아이들에게 주려고 등산 의류와 장갑

을 카고백 가득 챙겨 오셨다.그리고 트래킹 하면서 그곳 아이들에게 주려고 연고도 많이 챙겨 오시고

이곳에 오면 다들 측은지심이 생기는가 보다

오늘은 경사가 심하게 오르락 내리락 해서인지 목적지인 암지로사 까지는 가지 못했다.

해 질 무렵 민가가 있는 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저녁뒤에도 여전히 훌라는 계속 되었고,월명이 누나는  셀파에게 고스톱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곤 룰도 잘 모르는 포터랑 손목때리기를 하는것이다.

나도 계속 구경하다가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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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8.04.20 22:52
*.51.163.7
아침에 일어났더니 네가 똥 눈 자리가 바로 코 앞이더라...는 이야기는 왜 뺐냐...?ㅋㅋㅋ

최상식

2008.04.20 23:09
*.129.27.97
아침에 일어나니 흔적(?)을 찾으려 두리번 거려도 안보이던데요 ㅋㅋ

조현옥

2008.04.24 01:06
*.53.218.59
어떻게 하면 도박 구경을 하다가 피곤해 질 수가 있는 거냐?

최상식

2008.04.24 09:23
*.196.64.9
하루종일 걸었잖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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